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교수는 저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우리는 종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8세기 안녹산의 난은 3600만명, 13세기 몽골의 세계정복은 4000만명의 피해자를 초래했다. 이는 20세기 인구 기준으로 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 5500만명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가장 평화로운 시대’라는 통념과 달리 여전히 많은 이들이 무력 충돌에 고통받고 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분쟁 데이터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55개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UN은 지난 1월 “전 세계 분쟁 수준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인구의 25%인 20억 명 정도가 갖은 분쟁으로 인한 피해에 노출돼있으며, 올해 초 1억800만명이 난민이 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전쟁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전쟁 역시 많다.
김아린·박지후 기자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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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8-02 09: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