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天下’ 잡지, 10주년 교육특집(9개국 방문취재-라이브)
-경쟁, 실력 ( 대만 백만 대학생들, 어떻게 인력에서 인재로 변화할 것인가?)
高麗大學 백년노점(百年老店)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한국 가장 유명한 사립대학, 고려대학, 그 영향력은 서울대 못지 않다.
백년 역사의 짐을 지고 취임한지 3년이 넘는 어윤대 총장, 어떻게 고대를 민족고대에서 세계고대로 이끌어 갈 것인가?한국 고려대학교 총장 사무실에는 벤치마킹 하러 온 방문객들로 줄을 섰다. 어윤대 총장이 최근 이틀 동안의 스케줄을 보며 “어제는 사회학 분야의 석학인 월러스틴(Immanuel Wallerstein)과 식사를 했는데, 이틀 내에 해외대학 총장 세 명이 방문하기로 되어 있다, 지난해에는 노벨상 수상자 12명이 본교를 방문했었다.
어윤대 총장은 “대어(big fish)” 란 별명을 갖고 있다. 본인 스스로가 웃으면서 이 큰 물고기가 태평양을 헤엄쳐 건널 것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취임한지 3년이 넘은 “대어”가 백년 역사를 가진 고려대학을 민족 대학에서 세계 대학으로 변신시켰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영국 “The Times”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200대 대학 랭킹에서 고려대학이 작년의 184위에서 150위로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각종 평가항목 중에서 고려대학은 외국교수 및 외국인학생의 비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는 한국의 서울대학교와 대만의 대만대학교를 추월한 것이다.
“고려대학의 국제화 속도는 아주 빠르다, 서울대의 국제화 전략과 완전 다른 전략이다. 반면에 서울대와 대만대학은 아주 유사한 연구형 전략이다. 하지만 고대는 아주 확실한 국제화 전략이다.” 얼마 전에 고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대만대학의 李嗣 총장은 고대의 국제화 성공에 놀란다면서 연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고려대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는 홍보영상물을 접할 수가 있었다. 20세기 초반, 일본인이 한국을 통제하고 있을 때 고대가 대항해 싸웠다는 내용을 잊지 말라는 홍보물이었다.
고대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대학으로 그 영향력은 서울대에 뒤지지 않는다. 국회의원 중의 25%, 대기업CEO의 18%, 변호사 17%가 모두 고대 출신이다. 서울시 청계천 복원에 큰 공을 세운 전 서울시장 이명박도 고대 교우이다. 고대는 많은 리더를 배출했지만, 국제화의 압력은 컸다. 어윤대 총장이 취임한 후에 국제화 관련 일련의 개혁을 진행했다. 3년 전, 어윤대 총장은 여러 명의 총장후보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출되었다. 총장에 취임한 후 어 총장은 바로 국제화 목표와 집행 방안을 만들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목적은 고대를 국제화로 이끌고,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었다.
변화, 총장에서 시작한다.
외부 인사들은 어윤대 총장이 3년 만에 철저하게 고대를 변화시킨 것으로 보지만, 실은 먼저 총장 본인부터 개혁했다고 한다.
“대학은 최종적으로 변화되는 곳이다. 대학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진짜 어려운 일임을 잘 안다. 하지만 본인부터 바뀌기로 했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전에, 한국의 대학총장은 대만과 같이 아주 훌륭한 학자 출신이었다. 좋은 대학은 어떻게 학생을 끌어 모을까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유출되면서 총장이란 직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거에 총장에게 있어서 ‘할 일 없는’ 것으로 캠퍼스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완전 달라졌다”고… 어 총장의 말에는 기업가의 패기가 넘쳐 났다. 그는 곧 기업 CEO처럼 대학을 경영했다. 그는 80%의 시간을 대외사무 처리, 외국손님 접견 및 해외 방문에 할애하여 고대의 인지도 향상에 노력했다.
사람들은 그가 왜 대외적인 일에만 열중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는 전혀 주저 없이 가시도가 아주 중요하며, 인지도가 높아야 당신과 교류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대답한다. 어 총장은 학술적으로 연구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는 총장이 해야 하는 행정업무를 3명의 부총장과 9명의 처장(대만의 학장과 같다, 단 대만 학장보다 파워가 더 크다.)께서 하고 있다.
과거 3년 동안 어 총장의 업무 중심은 모금과 학교의 국제화에 있었다. 고려대학교의 매년 예산은 10억달러(USD)(의과대학 포함, 고려대의 학생수는 대만대학과 비슷하다, 하지만 경비는 대만대의 3배이다.)이며, 그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이고, 정부지원이 3%이다. 나머지 47%는 기부금 및 기금이다. 과거에 한국에서 모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근간에 사회적 감시와 비교적 투명한 정치 속에서 부정부패가 줄어들면서 어 총장이 취임 후에 매년 1억불(USD$)을 모금했다. 고려대학교는 자금의 뒷받침 아래 학습 및 연구시설을 확충하여 캠퍼스가 보기에 매우 완벽하고 참신했다. 고려대학교의 도서관 입구에 여러 대의 자동좌석예약기가 있는데, 학생들이 학생증으로 30초 안에 도서관 좌석을 예약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세워진 첨단 설비들을 캠퍼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물어 본 결과 모두가 하나같이 “본교를 매우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모금뿐만 아니라 어 총장은 전략적으로 고대를 국제화의 선두주자로 이끌었다.
그가 취임한 후부터 새로 임명되는 교수들은 반드시 영어로 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3년 전, 고려대의 영어강의 과목은 7%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2%로 끌어올렸다. 학생들의 국제화는 초창기에는 아시아 기타 대학들과 같은 교환학생을 통한 해외 파견 전략이었다. 150명을 해외대학에 파견하는 계획을 500명으로 늘였으나 문제가 있었다. 어 총장은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많은 해외대학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학생들은 유럽으로 갔으면 갔지 한국으로 오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미국으로 가기를 원했다. 우리가 펜실베이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과 교류함에 있어서 매년 3명의 학생을 파견하였으나 1년 후에 그곳에서 오고자 하는 학생이 없어서 협정대로 이행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윤대 총장은 국제화캠퍼스 ‘Global Campus’ 대책을 내놓았다. 즉 세계 각지에 고대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외캠퍼스를 거점으로 삼다.
해외 대학과 공동 기숙사를 건설하는 전략이다. 캐나다 서부의 유명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과의 교류를 예로 들 수 있다. 5년 전, UBC에서 기숙사 10동을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고려대학이 그때 250만불을 투자하여 그 중 한 동을 산 것이다. 조건은 매년 105명의 학생을 UBC로 보내고, 25년 후에 건물 소유권은 UBC의 것으로 되는 것이었다. 어윤대 총장은 또한 유능한 협상의 고수였다. 얼마 전에 그는 미국의 유명한 UC Davis 총장을 설득하여 고려대에서 매년 100명의 학생을 보내게 된 것이다. 어윤대 총장은 이와 같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고대 학생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매년 100명의 교우를 얻게 될 것이다. 본교 학생의 미래는 유망한 것으로, 수 년 후에 그들은 글로벌기업의 CEO가 될 것이다. 이는 모두 당신의 자산이다.
UC Davis의 등록금이 학기당 25,000불 정도로 높은 관계로 어 총장은 UC Davis와 협상하여 등록금의 50%~60% 감면 혜택을 받았다. 학생들이 동록금을 낼 수 있도록 고려대에 내는 동록금의 90%를 반환해 주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최종적으로 2,000불의 등록금을 내면 된다.
고려대학은 믿지는 한이 있어도 갖은 방법을 다해 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한다. 짧은 기간의 투자를 장기의 자본으로 생각하는 고려대학은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캠퍼스에는 매일매일 전국 각지에서 온 고등학생 방문객들을 볼 수 있다. 이는 고대가 최우수의 고등학생을 모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 총장의 강력한 추진 스타일은 불만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나치게 독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려대학은 이미 세계고등교육판도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5-25 0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