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축구부 전 감독 김모씨가 학부모들로부터 훈련비, 운영비 명목으로 돈을 걷어 그중 일부를 횡령하고 일부는 축구경기 심판들을 매수하는데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혐의로 본교 체육위원회에 며칠 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후 김 전 감독에게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으며, 모금을 주도했던 학부모 2명과 당시 코치진들은 불구속입건 되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2년간 학부모들로부터 5억 8천여만 원을 모금명목으로 받아 그 중 1억 700만원을 자신의 유흥비 등으로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재 학우들에게 가장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심판 매수이다.
김 전 감독은 모금으로 생긴 금액 중 2380만원을 9차례의 경기에 걸쳐 대한축구협회의 심판들에게 경기를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9경기 중에는 4년 만에 연세대를 2-1로 이겨 학우들의 큰 환영을 받았던 2009 고연전 축구경기가 포함되어있다.
당시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연세대학교가 심판의 편파판정이 아니냐며 항의를 계속했다. 연세대학교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주심은 경기 중 연세대 축구부 감독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학우들은 심판 매수가 사실로 드러나자 충격을 받은 분위기이다. 학우들은 ‘창피한 결과이다.’, ‘연세대에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본교 재학생 커뮤니티사이트인 고파스를 통해 피력하고 있다.
본교 체육위원회와 전화연결을 계속 시도했으나, 회의 중이라 밝히며 통화를 거부했다. 또한 축구부는 시즌 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학우들이 지난 고연전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축구부의 반응과 맞물려, 고파스에 ‘고연전 축구경기는 축구부 선수들이 1년간 땀 흘린 결과이다. 승리를 감독의 매수 결과로만 보고 부정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KUTVnews 김주희 기자(blossomjh@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5-28 10: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