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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중간 보도고려대 정문 앞 재개발 이대로 무사통과?
10월호 중간 보도-고려대 정문 앞 재개발, 이대로 무사통과?
은나
일반 | 등록일 : 2009-09-30 12:41:01 | 글번호 :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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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고대문화 중간 보도

-고려대 정문 앞 재개발, 이대로 무사통과?

은나|편집위원|jangeunna@korea.ac.kr


고려대학교 정문 앞(제기 제5구역)의 재개발이 논의에 오른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그동안 학내에서 고려대 정문 앞 재개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왔다. 고려대학교 교수진 일동이 성명서를 냈고, 총학생회와 여러 단과대 학생회에서도 정문 앞 재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오고 있다. 물론 고려대학교 학생 외에 정문 앞의 상인, 주민들도 정문 앞 재개발 반대 모임을 만들어 재개발 반대 의사를 표현해왔다. 그렇다면 정문 앞 재개발이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이렇게 반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왜 정문 앞 재개발은 계속 추진되고 있는 것일까?


정문 앞은 현재 고시원이 6채, 10여명 안팎의 학생이 거주하는 주택 이 약 40채, 2~3명의 학생이 거주하는 주택이 약 30채 이상 소재하고 있는 곳으로, 약 900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수용규모는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기숙사인 안암학사의 학생 수용규모와 맞먹는다. 즉, 정문 앞을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입주가 불가능한 아파트 단지(최소 22평형)로 재개발하게 되면 한순간에 안암학사가 사라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재개발 찬성 측에서는 이러한 주거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는 명분으로 새로 지어질 학생 기숙사를 내세우나, 새 기숙사는 민자기숙사로 기숙사비가 식비와 보증금을 제외하고 한달에 40~5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참고1). 새 기숙사가 지금 당장 지어져도 만 명 정도에 달하는 학생들의 주거공간 수요 문제(참고2)가 온전히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문 앞 재개발의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새 기숙사가 세워지는 것으로 절대 호도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주거 불안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재개발이 예정된 정문 앞 지역과 고려대학교 사이의 거리는 50m도 채 되지 않아, 공사가 시작되면 최소 4년 이상 소음, 분진 등이 고려대학교의 교육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현재 정문 앞 교통 환경(5차선에 불과함)을 고려할 때, 건축 시에 필요한 각종 자재 운반이나 중대형 공사장비의 이동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한편, 낮게는 6층에서 높게는 무려 35층에 달하는 아파트의 높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정문에서 약 500m가량 떨어져 있는 한신 아파트(25층)도 정문 앞 전경의 한 부분을 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문 바로 앞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면 조망권, 일조권 침해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조망권, 일조권은 명백히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는 권리로서, 사실상 고려대학교 공동체 구성원 전부에게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이번 정문 앞 재개발은 정문 앞의 각종 생활시설을 이용하는 고려대학교 학생들 전부와 그곳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상인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문 앞 재개발은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발을 디디게 되는 지역을 거의 모두 포함한다. 즉, 식당, 인쇄소, 문구점, 수선집, 재활용품점 등 학생들의 생활편의를 맡고 있는 상점의 상당부분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오랫동안 세를 내어 상점들을 꾸리며 살아온 정문 앞 상인들의 생계는 결국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정문 앞의 낙후된 부분은 고려대학교 학생과 상인,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고유한 형태의 개발이 필요하지 아파트 단지 건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정문 앞 재개발은 높은 용적률(약 250%)을 필요로 하는 고층 아파트 단지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의 정문 앞 재개발 계획은 많은 이들에게 명백히 원주민의 삶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아파트 건설, 분양 이익을 노리는 개발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정문 앞 재개발 계획이 가진 문제들로 인해 정문 앞 재개발이 한 차례 보류가 된 적이 있으나, 올 8월 27일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용적률 제한을 완화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심의 때 무산이나 보류를 기대하기가 이전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정문 앞 재개발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는 돌아오는 10월 14일에 이루어질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전까지 원주민들이 힘을 모아 반대 여론을 형성하여, 서울시 및 재개발 추진 측에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도 정문 앞 재개발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며, 소단위나 개인들도 성명이나 진정서 보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울시, 동대문구 등 공공기관에 진정할 수 있다.


참고1. “민자 기숙사 자세히 들여다 보기”. 월간 고대문화 2009년 11/12월호, 통권 제 92호.

참고2.  “안암골 생태 보고서”, 월간 고대문화 2009년 9월호, 통권 제 96호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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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만오천원 2009-10-01 00:53:27
민자기숙사 동감

기숙사 지으면 다인줄 아는 분들이 참 많은데...

거기 가격 예상해보면.. 지금 안암학사도 종종 비는데 거기는 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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