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통영 산양스포츠파크 / 글 김정민 기자, 사진 한지훈 기자] 2월 22일 오후 12시 45분 통영 산양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의 춘계대학축구연맹전 8강전에서 고려대가 정규시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를 기록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오늘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김강연(체교19)이 부상을 당함에 따라 3-4-1-2에서 4-4-2로 전환하고 미드필드에 장창오(체교19)가 데뷔전을 치른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경기들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한양대는 이번 대회 무실점을 기록한 심민(한양대17)이 골키퍼로 나섰다.

경기 시작부터 고려대는 골키퍼 민성준(체교18)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와 이호재(체교19)의 헤더를 이용한 공격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슛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25분 고려대의 코너킥이 균형을 깨트렸다. 허덕일(체교18)이 높게 올려준 크로스를 김종원(체교19)이 헤더로 바로 연결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열리지 않던 한양대의 골문이 처음 열리는 순간이었다. 스코어 1-0

고려대의 선제골 이후 한양대는 공격 라인을 끌어 올리며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40분 한양대의 동점골이 나왔다. 이건희(한양대17)가 짧은 패스로 김범진(한양대16)에게 연결하고, 김범진이 빠르게 슈팅하며 볼은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한양대는 공격을 계속했지만 추가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스코어 1-1

후반전에 돌입하자 고려대는 장창오 대신 김호(체교17)를 투입하며 전형을 3-4-1-2로 변경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건 한양대였다. 후반 13분 김찬우(한양대18)가 개인 돌파 후 골문 앞 열린 공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민성준이 잡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보섭(한양대18)의 패스가 이건희에게 날카롭게 연결됐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고려대 역시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0분 이호재의 슛은 심민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진 고려대의 코너킥 공격에서 다시 한 번 허덕일의 킥을 김종원이 헤더로 받았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동점 상황이 지속되자 고려대는 공격자원 김재욱(체교16)을, 한양대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 이시바시 타쿠마(한양대16)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시간까지 펼쳐진 팽팽한 접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는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스코어 1-1

승부차기에서는 고려대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고려대는 세 번째까지 공민혁, 김호, 정호진(체교18)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축이였던 한양대는 첫 번째 이건희의 킥이 골대를 넘어갔고 두 번째 김찬우의 킥은 민성준이 선방했다. 한양대 세 번째, 네 번째 키커들도 모두 킥을 성공시켰으나, 고려대 네 번째 키커 허덕일의 킥이 골망을 가르며 고려대의 승리가 확정됐다. 고려대 축구부의 결정력과 골키퍼 민성준의 역량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스코어 1-1 (승부차기 4-2)

고려대는 오는 24일 오후 2시 45분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A(인조)구장에서 명지대학교와 준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고려대가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고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대학교 선발 라인업

FW 이종욱 이호재

MF 장창오 김종원 강재우 이태섭

DF 손채영 허덕일 정호진 공민혁

GK 민성준 

득점요약

고려대1 김종원(25분)

한양대1 김범진(40분)

승부차기

한양대2 이건희X 김찬우X 김보섭O 장민O

고려대4 공민혁O 김호O 정호진O 허덕일O

교체

김호 IN 장창오OUT (46분)

김재욱 IN 이종욱OUT (7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