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도 추운데 따뜻한 밀크티 한잔 할까해서 58도씨를 갔는데 수업 시작 10분 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길래 건너편 DSTEA를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맛은 꽤 만족
서비스는 매우불만족이었습니다.
제가 애넘 밀크티(기본 메뉴) 따뜻하게 2잔을 시키려고 했는데, 애넘 밀크티는 따뜻한게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이 추운 날에 따뜻한 메뉴, 그것도 기본 메뉴인데 준비 안된게 좀 의아했지만 브라운 슈가 밀크티는 된다길래 그걸로 1잔만 시켰습니다. (소포게 다른 후기를 보아하니 아직 연구가 안 되셨다는데 여전히 이해는 안 되긴 했습니다.)
그리고 펄을 추가하실거냐해서 원래 펄이 안 들어가나..? 싶었고, 500원이 추가되길래 그냥 펄은 추가하지 않았습니다.(펄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직원 두 분이서 결제와 조제를 하시는데 먼저 계시던 한팀이 주문한 2잔은 만들던 도중에 결제를 하시고 저희 건 주문하자마자 결제하시고... 되게 일관성이 떨어지고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분업이 잘 안 되는 것 같았구요.
앞의 2잔을 먼저 주시고 저희 것이 나오기까지 결국 15~20분 걸렸습니다. 오히려 58도씨에서 줄 서 있는게 더 빠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우 받아서 나와서 먹으니 향과 맛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근데 주문하지 않은 펄이 들어가있었네요... 다른 후기를 봐도 이게 서비스인지 기본 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허허..
그리고 중간중간 어디까지 가시는지 물어보시고 바로 드실건지도 물어보셔서 온도 등을 개인차에 맞게 맞춰서 만들어주시려는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어설프셨습니다. 오히려 장사에 독이 되겠다는 생각이 매우 많이 들었습니다. 온도도 되게 뜨거우니 식혔다 드시라고 했는데 별로 안 뜨겁고 그냥 뜨듯...한 정도라 또 한번 띠용스럽긴 했습니다...
그리고 하트 빨대가 나름 포인트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전 빨대가 입술로 고정이 잘 안돼서 약간 불편했고 빨아들이는 바람이 새서 내용물도 잘 안 올라왔습니다. 그닥 실용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개인화/고객화에 노력하신 것 같지만 어설픈 수준으로는 불만족만 늘어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밀크티 맛은 정말 괜찮은데 그 맛이 아까운 서비스 수준이었습니다.
요약 및 개선점
1. 주문 시스템의 일관성 부족 ex) 주문 및 결제 후 조제
2. 상품에 대한 명확한 설명 X -> 펄 여부도 확실히 기재해주셨으면 하고, 메뉴가 많지 않은데 적어도 메뉴에 대한 설명과 전 메뉴 hot/cold 정도는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3. 어설픈 고객화보다는 표준화/계량화된 상품과 서비스가 적어도 안암 밀크티 상권에서는 더 유효하고, 조제 시간도 단축하시는게 꼭 필요한 부분인것 같아요.
4. 불필요한 개성 -> 플라스틱 하트 빨대... 제 사견으로는 불편하고 원가만 늘리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교우 분이 운영하신다던데 부족한 점 개선하셔서 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8-13 22: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