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에서 50만원 가까이 주고 맞춘 안경이 불편해서 찾아갔어요.
눈이 편안하려고 맞춘 안경인데 몇 달쯤 견디다가 재상담을 받았는데 이렇다 할 개선점을 못 찾겠더라고요.
다시 안경을 더 좋은 렌즈로 맞추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렌즈 값만 해도 30만원 정도 하고 - 바꿨는데 또 어지러우면 어떡하지 싶어서 고파스 검색을 하였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남대문 실로암 안경.^^
http://me2.do/FpwlmE
남대문 실로암 안경의 정확한 위치입니다..
명함에 나온 것보다 더 자세하고, 워낙 안경골목이라서 잘 못 찾고 헤매기가 쉬워요.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파스에서 워낙 추천을 많이 해서, 특히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kfc&no=7511 (남대문 안경이 정말 갑입니까? 글)
을 눈여겨 본 다음 찾아갔어요.
가는 김에 안경이 잘 안 맞아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안경을 닦고 계시는 어머니도 모셔갔습니다. (-.-)
상담을 받았는데... 학교앞에서 안경을 영 이상하게 잘못 맞춰준 것은 아니고요.
몇 가지 미세 조정을 해 주셨어요.
난시 교정도 한 칸씩 다시 조정해 주시고,
저는 먼 곳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 책,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 가까운 곳을 많이 보는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너무 높은 도수의 안경은 눈에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도수를 내려주셨고요.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알러지를 유발하고 있었다며 뽑아 주셨고.. (따끔합니다. ㅠ.ㅠ)
눈을 잘 깜빡이지 않는 것일 뿐, 딱히 눈물샘에 문제가 있다거나 한 건 아니라는 등
눈 검사를 꼼꼼하게 잘 해 주셨어요.^^
그리고 난시 교정이 들어간 렌즈의 경우, 안경테가 중요하대요.
무조건 모양이 이쁘다고 골랐던 테는 좋지 못하고 하셨고, 굴곡이 덜 지고 판판한 편인 테를 골라주셨는데,
테가 진짜 가볍고, 안경 쓰면 귀엽고 똑똑해 보인다고 옆에서 해 주니깐 기분도 좋아요.^^
이전까지는 안경 쓰면... '이래서 여자는 안경을 쓰면 안 된다고 하는구나.'와 같은 농담을 들었거든요.
안 쓴 게 낫다, 더 이쁘다는 소리인데, 점점 딜레마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이뻐질 것인가(!!!) 잘 보일 것인가(!!!)
어쨌든 지금은 안경을 쓰고 길거리를 활보해도
안경테가 가벼워서 안 쓴 것처럼 홀가분하고, 어지럽지 않으니깐 걸어다니면서 멀미하는 증상도 없고
어제 영화도 한 편 재미나게 봤고, 소설책도 멀쩡하게 한 권 휘리릭 읽었습니다!!^^ 내일 수업만 들어보면 테스트(?)는 완료입니다.^^
가격은 13만원 나왔어요. 안경테랑 렌즈랑 다 해서 13만원!!!!! 안경테 값이 겁내 저렴하더라고요.
사실 학교 앞에서 재상담 받았을 때 렌즈 값이 비싸서 뿐만 아니라, 안경 나오려면 1주일 가까이 기다려야 된대서 겁이(?) 났는데
눈 검사하고 15분쯤 있으니까 안경이 벌써 완성돼서 나왔어요. +.+
같이 간 어머니도 검사를 엄청 꼼꼼하게 잘해 주셔서 연신 감탄.ㅎㅎ
리액션이 넘넘 좋으니깐 검사도 참 화기애애하게 하셨는데요.
제가 유전적으로 난시가 있는데, 어머니는 난시가 엄청 심하세요. 한글을 틀리게 읽을 때가 정말 많으세요. ㅠ.ㅠ
검사하면서 깨알 같은 글씨도 척척 잘 읽어내시고(!) 눈이 시리다고 눈 비비는 것도 없으시고 하니깐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노안도 오셨다고 하고.. (ㅠ.ㅠ 엄마아.. 흑흑)
평소에 눈을 하도 꿈쩍거리시니깐, 녹내장/백내장 같은 건 있는 건 아닌지 검사도 해 주셨는데 그건 깨끗하다고 해 주셨고
요모조모 검사하시는데 저보다 훨씬 오래 걸리셨는데요.
팔짱 끼고 (자세가 있어요, 설명이 어려움. 아저씨가 잡아주세요.^^) 검사하시면서 엄청 행복해하셨어요.
어머니는 확실히 안경이 복합적인 게 필요해서, 안경 나오는 데는 5일 정도 걸린다고 하셨고요.
안경테도 예쁜 걸로 새로 골랐는데 겁내 싸요!!!
태그 붙어있는 거 이런 건 볼 것 없다고 휙 뜯어서 버리시면서 가격은 쿨하게 새로 제시해 주시더라고요.^^
안경테 추천을 진짜 절묘하게(?) 잘해 주세요. 저랑 영 다른 스타일을 골라주셨는데 완전 잘 어울리시더라고요.
완전 동안으로 어려보이는 녀석으로 쏙쏙 골라주시고, 딱 어머니 취향에도 맞게 잘 골라주셨어요.
벌써 사진 찍어와서 이모들이랑 친구들한테 자랑하시고 난리 난리. 아버지가 귀엽다고 키득대시는데 재미있네요.ㅋㅋ
추천합니다!^^)/
고파스에서 보고 왔다고 했더니, 처음 들어본다고 하시더라고요. ;ㅁ;
제가 나름대로 설명을 해 드렸으니까, 이제 고파스에서 보고 왔다고 하시면..... 더 잘 해주시지 않을까요? ㅎㅎ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8-02 10: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