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참살이길 끝에 연세정내과 갔다가 평생 첨으로 병원에서 빡쳐보고 난뒤라 사실 별로 기대는 안했었거든요
그래도 월곡역 뭐 고려대역에서 한정거장밖에 차이 안나고 잠깐 가봐도 되겠다 해서 그리로 갔습니다
물론 목요일에 갔을땐 휴진일이라 다시 돌아와야했지만요 -_-;
오늘 다시 가봤는데요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관심과 애정에 목마른 현대인이었나봅니다...
카운터에서 웃고계시는 할머님 간호사분이랑 연신 미소 머금고계시던 젊은 간호사분 계셨구요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님 의사분이 세심하게 봐주셨어요
거기서 귀가 잘 안들린다고 설명하니까 귀를 보시더니 아유 귀가 말이 아니네 곰팽이가 많아요 이러시더니 한참동안 귀 청소 해주시더라구요
귀구멍안에 삥 둘러서 아주 꽉들어찼다고 하나하나 다 청소해주시면서 대체 왜 이런건지 설명도 해주시고
전 제가 맨날 오른쪽귀만 파면 기침하는 특이한 체질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거 미주신경이라는게 있어서 남들 다 그러는거니까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해주셨어요
딴데 가면 잘해야 귀가 많이 막혀있네하고 썩션으로 쭉 빨고 끝ㅋ이고 재수없는 경우는 요앞전에 연세정내과에서처럼 무안만 잔뜩 주고 환자를 무슨 개껌으로 보는데만 가다보니
몇년동안이나 가는 귀가 먹어서 잘 안들리고 이걸로 인한 이래저래 실생활에서의 고통이 많았지만 정작 귀가 안들리는건 아니라 어떻게 의사분들한테 말로 표현도 못하겠고 그분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기만 했는데
여기 의사분은 확실히 환자 신경써주시는 느낌이었어요. 그래그래 내가 니 맴 다 안다 뭐 이런? 혼자 거창하게 생각하는건진 몰라도 속으로 감동하고 나왔어요 ㅜㅜㅜㅜㅜㅜㅜ
전 앞으로 이비인후과 갈 일 있음 여기로 갈랍니다 ㅇㅇ 학교 주변 병원에 많이 질려서....
혹시나 가실 분들은 월곡역 2번출구로 나오셔서 뒤로 돌아보면 월곡약국있고 그 사이 골목이 있는데(근데 여기 동덕여대가 있는건가요?? 잘 몰라서;) 왼쪽보면서 쭉 들어가시면 김 이비인후과라고 간판있을겁니다 거기 가시면 돼요
아 그리고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이렇게 휴진인듯합니다 ㅇㅇ 개인적으로 생각해본건데 목요일 휴진이신 이유는 연세가 좀 있으셔서 체력적인문제때문에 그런게 아닐지 ㅎㅎ;
여하튼 김영명 이비인후과 추천해주신분들 감사해요 ㅠ_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8-02 07: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