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광화문 쪽입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지요. 회사가 광화문 근처라는 것은 그닥 그 지역의 맛집을 잘 알게될 가능성과 비례하진 않는다는 것을.
어차피 회사앞 짱개집에서 볶음밥을 제일 많이 먹고 회사식당이나 가는 인생이지만(''...) 가뭄에 콩나듯 좋은 곳에서 회식하거나 맛집 지리에 밝은 선배랑 동행하게 된 경우 가봤던 곳 몇곳만 대충 꼽아보았습니다.
서촌, 북촌쪽도 종종 가는데 이쪽은 뭐 워낙 정보가 많을테니 그냥 회사 근처 위주로 써봅니다.
(주요 지역: 서대문역~광화문역 인근)
#.딱히 맛집찾아 다니는 성격은 아닌데, 회사에 맛집좋아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은근히 이분들 따라다니다보니 얼추 검증은 된곳이라 보십 될듯합니다. 그냥 '갔더니 맛있다' 정돈데 여기 쓴 곳들은 대체로 제가 모두 5번 이상은 갔던 곳입니다. 이왕이면 체인점 빼고 유명한 집 중에서도(한옥집..) 별로 제 취향에 안맞거나 안가본곳은 뻇어여..
#.대중없이 생각나는대로 막 섞었어요. 글고 넘 비싼곳(1인당 3만원 이상)은 웬만하면 뺐어요. 어차피 돈뿌리면 맛있는건 어디나 마찬가지라. 그리고 여긴 대체로 비쌀수록 법카 퀄리티로 나오는 집이 많아서(비싼게 외려 맛이 없음) 넘 비싼곳은 비추합니다.
#.광화문 근처 음식점은 "맛집을 찾겠다"는 의지보다도, "구멍을 거르겠다"는 의지로 찾으시는게 속편합니다. 맛집도 많지만 그만큼 멋모르는 관광객, 직장인들 눈탱이 씌우는 구멍들도 무쟈게 많아여..
나중에 생각나면 댓글로든 수정을 해서든 더 붙여보겠습니다.
막상 떠올리려니 잘 생각이 안나네여 ㅠㅠ 이거보다 몇배는 더간거같은데..
<신문로~서대문 쪽>
■아시아아시아 / 인도음식
=신문로 뒷길쪽에 있습니다. 홀이 널찍널찍하고 음식이 정갈해 회식하러도 종종 오는 곳입니다. 인도 음식이 웬만하면 다 맛있지만 음식 퀄리티는 기본적으로 중상 이상인듯합니다.
■세이슌 / 일식 돈부리집
=연어돈부리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어가 매우 튼실하고 와사비 다풀면 코가 찡 매워집니다. 근처가 경찰청, 정부청사 등 아재향기 폴폴한 곳인데 그와중에 혼밥하기도 좋고 그나마 맛집(회사 앞 백반집보단 맛있는 집) 반열 넣을만한 곳입니다.
■광화문뚝감 / 뚝배기감자탕
=제가 안먹는 극소수의 음식 중 하나가 감자탕이었는데 여기 가보고나서부터 생각이 바꼈습니다. 회사 근처고 런치때 사람 몰리는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감자탕집(전골에 바글바글 끓이는 집) 아니고 1인 뚝배기에 하나씩 정갈하게 담겨나오고 비린내도 안나고 살짝 매콤하게도 먹을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맨날 줄서있음..
■퓨어아레나 / ?
=pr컨설팅업체 프레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인만큼 내부분위기 스타일리시한 편입니다. 원래 미팅할때나 약속잡혔을때 여기 진짜 자주갔었는데(깔끔하고 음식 상타, 가성비 좋음 등등의 이유로) 요새 메뉴가 이래저래 바뀌는거같길래..원래는 파스타 이런거 팔았었어요.
=인스타그램 운영하는데, 아마 달별로 점심메뉴를 만드는거같아여. 메인은 카페고 점심메뉴 한두개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낀듯(파스타, 리조또 류). 알아보고 가세용.
■서대문족발 / 족발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아시죠? 그냥 말이 필요없습니다. 족발 먹고싶으면 가세요. 후회안합니다. 입사하고 나서 저의 숨어있던 족발본성을 꺼내준 곳.
■서대포집 / 막창, 고기 등
=골목배기에 있는데 진짜 막창이 존맛입니다. 다른 고기류도 괜찮음. 쏘주땡길때 가면 좋읍니다.
■서대문 통술집 / 고기
=서대문경찰서 바로 옆에 있는 약 60년 전통의 노포입니다. 돼지갈비, 목살, 소갈비살 등등 다파는데 다맛있어요..b 묘한 체인고기집 가시느니 여기가십쇼.
+추가
■신라스테이 지하 브런치뷔페 / 부페
=서대문역 사거리에 있습니다. 여기도 서대문경찰서 바로 옆이구요. 브런치가 1인당 1만5천원정도인데 이정도 가격으로 호텔 부페를 이용할 수 있다는게 상당한 메리트입니다. 세븐스프링스 갔을때 보다 갠적으론 훨씬 만족했습니다. 현장손님 없이 딱 예약손님만 받아서 복작이지 않고요, 음식 종류는 막 체인점 부페처럼 엄청많지 않은데 하나하나가 퀄리티가 좋고 맛이 괜찮아서 외려 좋아요. 브런치인데 빵같은거만나오는거 아니고 그냥 식사가능한 부페 메뉴입니다. 대신 제가 갔을땐 아마 2~3주전쯤 전화예약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예약필수일거예여 아마.
■장호왕곱창 / 곱창, 김치찌개 등
=어르신들이랑 점심묵으러도 저녁먹으러도 자주 갑니다. 저녁엔 곱창에 소주먹고, 점심엔 짤라(천엽 등 내장 부속 작은 접시에 나와서 익혀먹는 것)에 소주부으러 가는집입니다. 곱창은 딱히 왕맛이란건 못느껴서 여기는 짤라 먹으러 갑니다.
<정동길 쪽>
■로뎀나무 / 즉석떡볶이
=즉석 떡볶이집인데 들어가는 순간 90년대 정취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스타일로 맵게 하지 않고, 되게 올드한 느낌인데 주변에 이화여고나 여고생들 와서 자주 먹습니다. 덜맵고 약간 오붓한 옛날 느낌 떡볶이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추천
■아하바브라카 / 스파게티 등
=너무 데이트코스 분위기라 사실 가본지는 좀 됐는데, 이 인근에서 이정도 가성비로 (런치가 아마 커피 등등까지 나오는데 만원 초반대 정도) 양식 먹을 수 있는 곳이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점에서 훌륭합니다. 맛도 중간은 갔던걸로 기억.
■진주회관 / 콩국수 등
=여긴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많이들 아실테지만..콩국수의 계절이죠. 콩국수 싫어하는 저조차도 국물 다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심플한 맛. 집에 포장해가서 또 먹고 싶네요 엉엉 + 대신 콩국수 한그릇에 만원입니다. 쯔키다시같은것도 안나오고요. 가격대비 효율 고려해서 가시되 한번쯤은 먹어볼만한것같긴 합니다.
■바닷가작은부엌 / 스시, 보리굴비 등 물고기 위주 퓨전식당
=여긴 데이트보단 부모님, 대접해야할 손님 모시고 오셨을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최저 1인 2만원 이하 선) 먹을만한 곳입니다. 이근처가 재개발되면서 은근히 어르신 모시고 갈만한 곳이 사라졌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엄청 깔끔하고 가성비 괜찮게 깔끔하게 먹을만합니다. 룸도 있음. 음식 서비스 다 돈값해요.
/만약에 모시고 가는 분이 많이 어르신이라면 여기보다도 농협 뒷길쪽 '어상'이 나을수 있습니다. 여기 가면 유명한분들 옆자리에서 종종 봄. '바닷가'가 세련되고 깔끔, 테이블자리라는 게 장점이라면 음식 맛 측면에선 어상이 낫지만 좀 복작대고 좌식이라 불편해요(전 개인적으로 좌식싫어해서 이게 크리티컬). 점심 메뉴도 정식이 1~2만원대부터 시작이라(아마도) 그리 비싸진 않지만 음식값 레인지가 넓습니다(비싼건 비쌈).
■분분 / 베트남음식(쌀국수, 반미샌드위치, 분짜 등)
=정갈하고 상당히 클래식한 곳입니다. 솔직히 체인에 비해서 월등하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워낙 베트남음식이 맛있어서) 여긴 반미샌드위치가 유명한 편인듯요. 문제는 재료가 다떨어졌다고 특정 메뉴 안되는 때가 많음...물론 내가 먹고싶던거 못먹어도 딴게 다 맛있어서 걍 주는대로 먹읍니다.
+추가
■조아저씨 김치찌개 / 김치찌개
=여기도 핵존맛집까진 아닌데 걍 자글자글먹는 김치찌개가 주변에 많은 편인데 개중엔 맛난편이라고 봅니다. 특히 나오는 밥을 무료제공되는 무김치 길게 썬거에 말린김+양념장에 싸서 먹으면 존맛...!(*_*) 사실 부대찌개나 김치찌개는 맛이 거기서 거기라 여긴 김과 밥먹으러 갑니다. 정동길에서 덕수궁-시청역쪽으로 완전히 빠져나와서 바로 조금만 걸으면 있어염.
<광화문 쪽>
■꽌쉬이 / 중국집
=회사촌이다보니 중국집이 참 많은데, 그냥 룸잡고 안먹고 식사 먹기엔 여기가 그나마 참신한 메뉴도 많고 가성비 좋게 젊은 사람 입맛에 맞는 편입니다. 옛날에 국감에서 털때 여기 영수증 등장한적도 있는듯..룸잡고 흥청망청 먹는 비싼 요리도 맛좋고 홀 식사도 좋아요.
(실패없는 맛집 선택의 기준 http://www.opengirok.or.kr/3903 )
■서린낙지 / 낙지 볶음
=여기 사장님 아들이 포르쉐 끌고다니는 소문이..(소문만 들었어요ㅎ;) 명실공히 이바닥 볶음낙지집 원탑입니다. 막내낙지 이런 곳들도 많은데 여기 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매운거 잘 못먹는데 정수리 물수건으로 찍어가면서 다비우게됩니다. 직장인 점심타이밍에 가시면 기다릴수도 있어서 좀 일찍가시거나 늦게가시는걸 추천
■기타 '디타워'에 입점한 음식점들(소년서커스, 닥터로빈, 온더보더 등..)
=맛집 이런거 모르겠고 걍 소개팅이나 데이트 성공하고 싶으시면 차라리 딴데 찾지 마시고 여기 중에 골라가세요. 건물도 깔끔하고 트렌디한 가게들 많이 모여있습니다. 소년서커스는 가격대가 좀 되는 편인데 파스타 하나에 오리스테키 하나정도 하면 2인에 5만원 수준으로 가능. 여기서 맛난 밥먹고 1층 폴바셋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물고 나오면 씐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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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써주신 가게들 모음(지역은 따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가게이름 검색해서 지도보고 참고해서 가심될듯해요!!)
(후안무치님 추천)
■디타워 4B 베이글카페
4b세트 시키면 오늘의커피 + 오늘의 베이글 + 오늘의 스프레드 주는데 괜춤합니다. 갠적으로 드립커피와 호주식 진한 라떼인 플랫화이트 5oz 추천합니다.
■그랑서울1층 페이버릿 더블라떼 아이스도 맛있고
그외 신기한 커피가 많은데 거진 괜찮아요
■르메이에르 지하1층 후니도니
돈까스 메밀 우동 파는데
갠적으로 메밀이 미진보다 맛있습니다.
둘이가면 치즈돈까스+a세트(미니돈까스+냉메밀) 시키면 메밀은 사리 리필해주면 둘이서 배터져요
■Ksure 지하 동경암(위에 이마빌딩 동경암과 다른곳)
까스정식과 알밥, 김치나베 등이 시그니쳐인데
점심에가면 아무리 빨리가도 줄서서 그냥 맘편히 저녁에 가여 맛있습니다.
■이마빌딩 지하 낙지
위에 서린낙지 추천해주셨는데 매운거 못먹는 저는 이동네 낙지집들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매움... 위에도 ㅊㅊ 나왔는데 저는 이마빌딩 지하 낙지가 안맵고 맛있어요.
■포시즌스 뒤에 화목순대국이 유명한데 저는 맞은편에 더덕순대집이 훨씬 입에 맞더라구요
■종각역뒤에 백부장
닭한마리 하는 집인데 좋아여
(06학번님 추천)
■아로이(타이음식)
■뉴문(중식)
■유림면
■광화문국밥
=저한테는 경희궁 옆으로 축협 올라가는 길이 좀 금광이더라고요.
■진일정(더덕+떡갈비 꼭 같은 수량으로...)
■오씨솜씨(저렴&깔끔)
■봉평막국수(불친절하지만 저렴함)
■더샌드위치(평타 이상)...
(블루베리요겉님 추천)
+신문로,경희궁의 아침쪽
■야마야(런치특선인데 반찬?으로 명란젓 무한리필. 13000원. 특선메뉴에서는 닭튀김이 젤나음)
■멘쯔(돈코츠라멘 먹을만함)
■돈까스백반(배터지게 돈까스먹고싶을때감)
■사발(퓨전한식. 여자친구들끼리 정갈하게 맛난것도 먹고 사진도 찍고싶을때감)
+세종문화회관 주변
■장수한방삼계탕(변호사회관 지하1층. 복날에 엄청난 웨이팅+엄청난 인파와 함께 삼계탕흡입. 맛은 삼계탕맛)
■초원(장수한방삼계탕 옆집. 오래된 죽집인데 종류많고 먹을만함)
■광화문집(집에서 끓인 김치찌개맛. 6시칼퇴하면 먹을수 있음)
■전통찻집(로얄빌딩 지하1층. 커피에 질린 상사와 십전대보차를 마시며 몸보신)
+미국대사관,종로구청쪽
■동경암(이마빌딩 지하1층. 모든 메뉴에 돌솥밥+숭늉 시스템인데 뜨끈하고 좋음. 오뎅백반이랑 낙지 맛남)
■토속집(동경암이랑 같은층 끝집. 삼치구이랑 청국장 좋음)
■마지오(이마빌딩옆 카페. 아침에 모닝세트로 아메리+샌드위치 5천원 개꿀)
■발재반점(트윈타워 지하1층. 겨울특선 굴짬뽕 맛남. 비싸지만 양이 엄청남)
■래빗커피(발재반점이랑 같은층. 래빗커피랑 당근케익이 맛있음)
■버섯칼국수(석탄회관 지하1층. 등촌 버섯칼국수 맛인데 싸고 양이많음)
(흑간님 추천)
■디타워 파워플랜트
=존맛입니다... 학생은 좀 부담스러운데 직장인분들은 회식도 하고 그러시더라구요
(떡볶이성애자님 추천)
■송백부대찌개
=광화문에서 두 군데 있구요, 하나는 그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세종빌딩이라고 있는데 거기 지하에 하나있고
하나는 그 종교교회 있는 뒤쪽에 도렴빌딩 지하에 있습니다. 여기이...검색해보시고 맘에 들면 꼭 가보시길. 밥하고 라면 무한리필해서 7000원입니다. 만약에 도렴빌딩에 있는 집 가시면 부대찌개 드시고 나서 그 바로 앞에 있는 카페 HOLD ME에서 후식도 해결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입니다. 아이스초코도 진짜 맛있어요!
(퇴근하고싶다님 추천)
■홀드미(에소그린라떼)
■더 샌드위치..
■브런치집 TLC (경희궁의아침)
■장박사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송백보다는 장박사 부대찌개가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저는..(송백은 콩나물 듬뿍이라 맛이 너무 건강해서요 ㅠ 개운한느낌? 저는 불건전한 느낌의 부대찌개를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화목순대국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8-18 22: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