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거리 은영할머니 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학생입니다.
할머니께서 방이 비었으니 광고를 좀 해달라 하셔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할머니와의 의리!도 중요하지만! 학우들끼리 하는 이야기니 아주 아주 솔직담백하게 글 쓰겠습니다.
잘 판단하시고 연락 주세요!
세 : 반지하 8만원, 지상 10만원, 추가 관리비 등 전무.
성별 : 남성 전용
재고 : 현재 반지하 방 하나 나왔습니다! 즉, 월세 8만원짜리 방입니다.
향 : 지금 나온 방은 동향입니다. 꽤 큰 창문이 하나 나 있는데, 해는 그렇게 잘 들어올 거 같지는 않네요. 오전 10~12시 즈음 짧게 햇빛이 비칠듯 합니다.
위치 : 서울 종암초등학교 정문 앞. 안암 오거리 쪽이며 이공계는 5분거리, 문과대는 10분 정도 걸립니다.(구법까지 15분 정도 걸리더군요)
크기 : 제대로 재어 보지는 못했는데 2m*2m 정도 되는 것 같군요. 보통 고시원이랑 비슷하네요. 친구들이랑 3명까지 자봤습니다.
세탁 : 각 층 마다 화장실 겸 샤워실, 세탁실이 있습니다.(총 3층) 제가 1년 반 살면서 세탁기가 다 찬 적은 없었습니다.
건조는 3층에 넓은 배란다를 이용할 수 있고, 아니면 1층의 마당에서 하시면 됩니다. 비싼 옷이 많으시다면 3층을 추천합니다.
식사 : 방이 좁아서 취사도구를 들이기 힘듭니다. 사서 드시는 게 마음 편할 듯 합니다.(취사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방음 : 썩 좋지 않습니다. 밤에 친구들 데려와서 놀기는 좋지 않습니다.(낮 시간에는 좀 시끄러워도 다들 그러려니 하는 듯...)
기본 옵션 : 방문 옆에 있는 붙박이 신발장, 방 안에 있는 찬장 겸 옷걸이(상당히 많이 걸 수 있습니다.)
연락처 : 은영할머니 02 - 953 - 6575 or 제 연락처 010 - 27oo-195ㅇ (저한테 연락하실 시에는 문자나 카톡 이용해주세요!^^)
냉난방 : 냉방은 안되므로 각자 선풍기를 이용하셔야 되며, 난방은 10월 이후 밤에만 틉니다. 보통 세입자들이 학교 생활하다가 밤에 돌아오다보니 그런데요, 할머니께서 진짜 따뜻하게 빵빵 틀어주십니다. 솔직히 저는 본가 살 때 보다 더 따숩게 지내는 듯 해요ㅎㅎ
기타 사항 :
복학하고 2년 정도 살았는데, 저는 뭐, 아주 살만 했습니다.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방이 그렇게 까지 작거나 하지 않구요. 수납 선반이나 신발장 등은 붙박이로 되어 있어서, 활용도가 괜찮습니다. 화장실의 경우는 좀 불편할 수 있는데요, 오래된 집이다 보니 변기가 때때로 막힙니다. 각 층에는 예닐곱 명 정도가 사는데, 다들 생활 시간대가 상이해서 화장실(샤워실) 이용에 문제될 것 전혀 없습니다. 아, 그리고 바로 앞에 종암 초등학교가 있어서 오전 오후 중에 수업 종이 울립니다ㅎㅎ 자동으로 스누즈 기능이 있는 시계가 생기는 셈...입니다.
반지하는 저도 한 5개월 정도 생활했었는데요, 장마철에는 좀 생활하기 힘들더군요.(덥고, 습기가 잘 안 빠져서...) 겨울이나 봄가을은 상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있는 지상방(전 지금 2층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보다 더 따뜻했던 듯!!
잡문이 길어졌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 번 오셔서 구경해보시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5-30 14: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