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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익명
2025-05-14 17:44:39
10년 정도 전에 프렌차이즈 알아보기 위해서 더본코리아 본사 지하에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영동대로에 위치한 일명 백종원 거리 건물 중 하나였을 거에요. 여러 예비 점주들을 앉혀 놓고 프차 설명과 회사 설명을 했고, 몇가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당시 재무제표가 썩 훌륭하지 않아 질문을 드렸는데 단순 회피성 답변이 돌아와서 근본적인 실력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업이라면 일단 재무가 좋아야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유명세에 비해 사업은 시원찮은 느낌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관심을 끊은 이유는, 자사 점포 간 브랜드가 다르면 거리 제한을 두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고기집 브랜드가 2개 이상 있었는데 (3개 정도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동일 브랜드만 아니면 거리 제한 없이 프차를 준다 설명했습니다. 컵셉이 완전히 다르면 잘못된 접근은 아니지만, 컨셉이 같다 다르다가 상당히 애매한 면이 있어서, 상당히 위험하게, 자신들 편하게 사업을 한다 생각했습니다. 프차로서 제공하는 솔루션이나 가입비 등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어서, 당시에도 대외적으로 꽤나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던 이미지 비해서 별 게 없는 거 같아 실망하고 나온 기억입니다.
생각해보면 마리텔에 나와 처음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제시한 것이 설탕설탕 레시피였습니다. 묘법으로 제시하는 것들도 업계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들이어서 일반인들이나 신기하지 업을 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식을 잘 팔아먹는구나. 입담이 좋다 정도의 느낌이빈다. 오히려 더러운 진실이어서 (마치 소세지 공정 같이) 알면서도 일반인에게 말은 안 하는 내용들이죠.
그럼에도 백종원씨가 전투 중국어를 구사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봤고, 다양한 업을 조금씩 (혹은 누군가의 시각에서는 깊이) 두루두루 경험한 것은 큰 장점입니다. 경영자로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뻔한 요식업 갖고 어쨌든 상장까지 끌고 갔으니까요. 상장해서 들어온 돈으로 뭘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백종원을 숭배하던 분위기 (특히 PD들이 그런 컨셉으로 프로그램을 많이 촬영했죠)도 이상했지만, 지금처럼 악마화하고 작은 흠결 하나 찾아 매장하는 분위기도 썩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백종원씨의 근본은, 본인의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구매자의 안녕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매우 평균적인 장사꾼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백종원씨 유행에 내가 너무 소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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