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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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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1-12 01:07:38
지방에 있는 시골 학교를 나왔는데,
저 초등학생때 학교 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저는 과학상자를 개인적으로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았고,
학교에서 제게 빌려줄 수 있는 제품은 아주 오래된 과학상자2호 밖에 없었어요.
학교에서 방과후에 선생님이랑 둘이서 연습할 때는 그냥 그런 줄 알았는데,
대회 당일에 가보니 다른 학교에서 온 참가자들은 모두가 부품이 더 많고 다양한 6호로 참가하더군요
남들 다 쓰는 6호에 비하면 오래되고 부품도 많지 않던 제 2호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던거죠
2호로 아무리 잘 만들어보고 싶었어도 당연히 한계가 있었고,
사실 그보다는 참가자 중에 나만 2호를 가지고왔다는 당혹스러움과 부끄러움을 티내지 않으려 했던 기억이 더 나네요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선생님께 우리도 과학상자 6호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다음 해부터 참가하게 되는 제 후배들은 학교 예산으로 준비한 6호로 연습할 수 있게 됐어요
물론 제가 참가했던 그날 대회에서 저는 뒤에서 1등을 했습니다(...)
과학상자를 오랜만에 보게 되니 어렸을 때 추억이 떠올라서 주절주절 길게 써봤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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