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9월 20일에 발매된 양희은 앨범 6번 트랙으로, 정덕수, 하덕규 작사, 하덕규 작곡, 조동익 편곡의 곡입니다.
<앨범 정보>
돌아보면 15년 세월이다.
세월 쌓이는 만큼 반비례로 노래가 더 어려워져 간다.
가을로 접어들며 시곗줄을 새로 갈았다.
여름내 흘린 땀에 가죽 줄이 절어 쉰내가 제법이었다.
음반 한 장 내기 위한 땀이라기엔 부끄러움이 더 많다.
정직하게 작업과정을 되생각하면 제일 모자란 사람은 나였다.
자꾸 주저앉으려는 나와 끝내 타협을 안 해주고 기쓰고 매달리며
가수를 볶아댄 여러 사람들에게 고맙다.
한 노래를 몇 번씩 모조리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나중에는 모두 귀가 무감각해져 소리마저
구분할 수 없었던 고비를 넘기기 몇 번!
흔히 해 오던 대로라면 음반 열댓 개는 내고도 남을 작업량이었다.
이렇게 미련하게 노래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
한편으로는 그것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
조동진 선배 아니었으면 이번 일은 중간에서 끝나버렸을거다.
음 하나 제대로 찾으려고 눈이 벌건 채 밤새우기 일쑤였던
최 기사님, 김광민, 한충완 그리고 모든 연주인 참 고맙다.
정말 멋있었다.
일천구백팔십오년 구월 스무날 양희은
제작: 서라벌레코오드사
리코더: 조원익
훌룻트: 조원익
베이스 기타: 조원익
일렉트릭 기타: 이영재
통기타: 최성원, 이병우
하모니카: 하덕규
드럼: 안기승
건반 악기: 김광민, 한충완, 허성욱
편곡: 조동진, 김광민, 한충완
녹음: 최병철(서울스튜디오)
사진: 강운구
아트디렉션, 디자인: 이가솜씨 어소시에이츠
(가사)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8-16 03: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