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영상(38분 26초 지점부터)을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983년 6월 25일에 발매된 조용필 5집 3번 트랙으로, 김순곤 작사, 조용필 작곡, 조용필 편곡의 곡입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편곡과 간주 부분의 신디사이저 솔로 연주가 돋보입니다. 조용필은 “한강의 역사를 한번 파헤쳐 보자고 한 것은 우리가 매일 보고 지나치면서도 이 강의 거대함을 못 느끼고 산다는 생각이 들어 노래로 한번 넘어가 보고 싶어서였다. 물론 ‘제3 한강교’같은 노래도 이미 있었지만, 나는 음악적으로 한강 그 자체를 인식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컨셉을 바탕으로, 후주는 앞으로 몇만 년 뒤에도 흐를 한강의 소리 없는 울음을 이펙트로써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라고 작곡한 계기를 밝혔습니다. 부활의 ‘김태원’은 이 곡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한강을 듣고서 기존에 갖고 있던 기타 연주에 대한 이론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곡 중간에 등장하는 무그 신디사이저의 애드리브는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연주된 건반 애드리브 중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조용필 5집에서는 저번에 소개했던 ‘나는 너 좋아’와 ‘친구여’가 KBS 가요TOP10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그 외에도 오늘 소개하는 ‘한강’과 ‘산유화’, ‘황진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5집의 앨범 커버는 사진 작가 ‘김중만’의 작품입니다.
세 번째 영상은 1983년 일본 NHK 홀에서 열린 조용필 초청 공연, 네 번째 영상은 1984년 일본 동경 고라쿠엔 야구장에서 개최된 제1회 Pax Musica 공연 실황입니다.
<앨범 정보>
연주: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기타: 김석규
건반: 이호준, 유상윤
드럼: 백천남
기획: 임석호
녹음: 이태경
커팅: 장인석
사진: 김중만
디자인: 최성규
(가사)
한 굽이 돌아 흐르는 설움
두 굽이 돌아 넘치는 사랑
한아름 햇살 받아 물그림 그려놓고
밤이면 달빛받아 설움을 지웠다오
억년에 숨소리로 휘감기는 세월
억년에 물결은 여민 가슴에
출렁이는 소리 한강은 흘러간다
고운님 가시는 길 노저어 보내놓고
그리운 마음이야 빈 배로 흔들리네
억년에 숨소리로 휘감기는 세월
억년에 물결은 여민 가슴에
출렁이는 사랑 한강은 흘러간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8-16 05: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