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고양종합운동장/글 조영서 기자, 사진 방수민 기자] 고려대학교 축구부가 어제(28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와의 정기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축구부가 정기전 연승에 실패하며 종합 성적 또한 2-2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과 재역전, 단 한 골 차이의 아쉬운 패배로 정기전을 마치게 된 신연호(체교83) 감독을 SPORTS KU가 만나봤다.

  이날 고려대는 공격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갔지만, 골문 앞 아쉬운 결정력이 이어지며 고전했다. 신연호 감독은 이에 대해 “초반 연세대의 선제골이 터지며 (경기 운영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템포에 맞춰 나름대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고, 의도한 대로 경기는 진행됐다고 본다. 다만, 공격 기회가 났을 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과 골키퍼가 더 높은 지점까지 나와서 방어를 해줬으면 어때ㅛ을까하는 아쉬움은 있다.”라며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고려대는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4-3-3의 포백을 고수했으나, 정기전에서는 쓰리백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며 승리를 꾀했다. 연세대 또한 시즌 전반기 동안 3-4-3 기반의 쓰리백을 사용했던 반면, 지난 8월에 열린 추계연맹전부터 포백으로의 전술 변화를 거친 바 있다. 이에 신현호 감독은 “연대가 포백으로 전술을 전환한 것을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전술에 변화를 줬다. 쓰리백이었지만 사이드백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와서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는 방식이었고, 전술 운용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공격에서 부족한 득점력이 이번 시즌 발목을 붙잡고 있다.”라며 부족했던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48분, 극적으로 터진 유경민(체교21)의 동점골에 대해서는 “(유경민의) 득점은 미리 합을 맞춘 부분이다. 유경민이 며칠 전에 다치지 않았다면 조금 더 이른 시간에 투입했겠지만, 현재는 부상에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늦은 시간에 교체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늦은 교체 투입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득점 후 5분여 만에 이루어진 실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득점 이후에 선수들이 방심한 거 같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적극적인 수비도 필요했고, 이와 더불어 골키퍼도 수비 범위를 넓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비록 정기전에서는 패했지만, 고려대 축구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전국체전과 남은 후반기 U리그를 앞둔 신연호 감독은 “이번 시즌 더 많은 준비를 통해 왕중왕전에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라며 만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고려대 축구부가 오늘의 아쉬움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향해 전진하며 남은 시즌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0-10 01: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