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고양종합운동장 / 글 신승연 기자, 사진 SPORTS KU DB] 9월 28일 오후 2시 열린 2024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상대로 1-2 패배를 맞이했다. 경기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유경민(체교21)은 후반전 추가 시간에 고려대 학우들에게 극적 동점골을 안기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정기전마다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는 고려대의 ‘슈퍼 조커’ 유경민을 SPORTS KU가 만나봤다.

가장 많은 학우가 함께하는 4개 종목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고려대 축구부는 여름 시작부터 정기전 승리를 위해 달렸다. 유경민은 “빠른 수비 전환과 공격을 위해 나가는 속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 왔다. 정기전을 위해 감독, 코치님과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라고 말하며 승리만을 위해 단단한 준비를 해왔음을 밝혔다.

그러나 정기전 경기는 쉽지 않았다. 고려대는 후반 시작 이후에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해 고전했다. 0-1로 고려대가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2023 정기전 멀티골의 주인공, 유경민이 교체 투입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었다. 3번째 정기전인 만큼 떨림보단 설렘으로, 개인보단 팀을 위해 한 발짝 더 뛰면서 ‘슈퍼 조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교체 투입 당시 했던 다짐처럼, 그는 추가 시간 동점골로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동점골 당시의 상황에 대해 묻자 “훈련할 때 코치님이 항상 니어 포스트를 노리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지호(체교21)가 타이밍 맞는 패스를 주어서 연습 때처럼 니어포스트를 노렸는데 운 좋게 골로 연결된 것 같다”라며 겸손함과 함께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는 줄 알았으나, 고려대는 연세대에 추가 득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맞았다. 이에 대해 유경민은 “준비한 부분은 잘 맞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경기 막바지의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두 골을 허용하면 세 골을 넣는 것이 공격수의 역할인데 그 역할을 못 해서 죄송하다.”라며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응원해 준 학우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끝으로 유경민은 “4년이란 시간이 지나 벌써 마지막 정기전을 치렀다. 마지막 정기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지난 3번의 정기전에 모두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학우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뛸 수 있어 감사했다.”라며 마지막 정기전에 대한 소감과 함께 고려대 학우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고려대 축구부는 오늘의 패배를 딛고 남은 시즌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딘다. 고려대는 오는 10월부터 U리그, 전국체전 등 다양한 대회와 리그를 소화한다. 고려대 축구부가 호랑이의 기개로 남은 시즌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10-10 00: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