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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ANS | 등록일 : 2021-12-23 20:07:50 | 글번호 : 12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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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ANS] 또 다시 시끄러운 기숙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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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ANS] 또 다시 시끄러운 기숙사 논란
*2021년 12월 156호에 게시된 기사입니다.
*기사 전문은 첨부된 사진 및 본사 홈페이지 (https://thehoans.com/또-다시-시끄러운-기숙사-논란/ ) 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기숙사 사생들의 안전과 권리는 어디에

지난달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와 관련된 안암학사 사생들은 PCR 검사를 받았다. 학생들은 기숙사 내 코로나 감염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기숙사 방역 지침 무용론’을 지적하며 기숙사 운영 방침 자체에 관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게다가 기숙사를 시작으로 식당과 편의점 등의 식사 공간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사생들은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학생들은 포장이나 배달음식 이용 등 식당 운영 체제의 변화를 요구했으나 기숙사 식당 재개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아 안암학사 측과 마찰을 겪고 있다. 또한 방학 기간 안암학사 학생동의 냉난방기 교체에 사생들의 잔류 문제가 엮이며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생들의 지속적인 불만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암학사 측은 학생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기숙사 운영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The HOANS에서 살펴봤다.


부실한 방역에 커져가는 불안과 불만

안암학사에서는 각 건물 로비에 설치된 체온계를 이용해 매일 체온을 측정한 후 체온측정표에 기록해야 한다. 체온측정표 미기록 시 벌점 부과를 원칙으로 하며 학생동의 경우 체온측정표의 기록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벌점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체온 측정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동 사생 김 모(정외 21) 씨는 “관리가 소홀한 프런티어관보다 오히려 학생동에서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체온 측정이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 전했다. 실제로 프런티어관의 경우는 체온을 기록하지 않더라도 벌점 부과를 포함한 별다른 조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프런티어관 사생 전 모 씨는 “외출로 기록하거나 아예 기록하지 않아도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체온 측정에 사용하고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가 정확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프런티어관 사생 A 씨는 “외출 후에 체온을 재면 34도나 35도 이런 식으로 추운 날씨 탓에 정상 체온보다 낮게 측정된다”며 정확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용 볼펜으로 손수 기록해야 하는 체온측정표의 특성상 볼펜을 통한 감염 역시 우려된다. 체온측정표 옆에 손 소독제가 배치돼 있으나 체온 기록 전후로 손 소독을 강제하지 않아 실제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사생이 매우 드문 탓이다.

심지어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안암학사 내 확진자 발생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 학생들의 불안함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학생동의 경우 카카오톡을 통해 확진자 관련 공지를 전달하지만, 프런티어관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밤 10시 안내방송을 통해 확진자가 ▲거주 중인 건물 ▲기숙사 식당 이용 시간 ▲안암학사 내 편의점 이용 시간만을 공지한다. 그러나 안내방송 외에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 밤 10시에 호실에 내실하고 있지 않다면 공지를 들을 수 없게 된다. 더불어 확진자의 거주 층수나 발생 날짜, 현재 안암학사 내 확진자 수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사생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끊임없이 거론되는 식사 문제

올해 2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기숙사 구내식당에서도 방역 수칙은 미흡한 실정이다. 구내식당 입장 시 입장 명부를 작성하도록 돼 있지만 학생의 자율에 맡기고 있어 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학생도 대다수다. 안암학사 사생 B 씨는 “명부 작성도 안 할 뿐더러 배식을 받을 때 손 소독과 비닐장갑 착용을 하지 않는 사생이 심심찮게 보인다”며 기숙사 식당의 방역 수칙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또한 기숙사 식당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운영을 계속하는 등 사생들은 식사와 관련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호실 내 포장 또는 배달음식 섭취를 허용해달라는 사생들의 목소리는 또다시 거세지고 있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같은 기본적인 취사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기숙사 사생들이 안전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보장받기 위함이다. 하지만 안암학사는 2학기부터 기숙사 식당이 운영되자 곧바로 호실 내 취식과 배달음식을 금지했다. 이는 ▲연세대 ▲건국대 ▲경희대 기숙사가 구내식당을 운영하면서 배달음식 또한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비되는 양상이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안 된다’만 외치는 안암학사의 대처에 프런티어관 사생 C 씨는 “반입 가능 식품의 경계가 모호한 데다 배달음식을 무작정 금지하는 것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융통성 없는 대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생 이 씨는 “국제기숙사에는 공용 취식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학생동과 프런티어관에만 화재의 위험성으로 인해 설치할 수 없다는 안암학사 측의 설명은 안암학사 사생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사생들의 생활과 식사에 어려움과 변화가 생겼지만 그런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고 이전의 규칙을 따르고자 하는 안암학사 측의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덧붙였다.


논란 없는 곳 없는 기숙사

지난달 23일 안암학사 관리운영팀은 겨울방학 잔류 신청 관련 안내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동계 방학 동안 가스 냉난방기 교체 공사로 학생동 사생의 방학 잔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계 잔류 희망자에게는 기존 국제기숙사 거주 비용보다 소액 인하한 비용으로 2인 1실의 잔여 호실을 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논란되는 문제는 가격 인상과 시설 이용 제한이다. 우선 학생동 사생이 잔류 신청으로 국제기숙사의 머무를 경우 1박에 8,000원이었던 학생동 비용의 1.5배를 넘는 1박 1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외국인 사생이 지불하는 13,400원에 비해 단 400원 저렴한 가격이지만, 외국인 사생과의 가격 차이에 따른 형평성을 위해 학생동 잔류 사생에 한해 공용 주방 이용을 금지한다고 안암학사는 밝혔다. 학생동 사생들은 이러한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잔류를 희망했던 사생 D(경제 21) 씨는 “갑작스러운 통보도 당황스러운데 400원 차이가 동일한 시설을 이용 금지시키는 당위성을 설명해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가격 책정 기준에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교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달 25일 안암학사 사생회 측은 관리운영팀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존 국제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위해 시설 일부 제한을 설정했다”처럼 안내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명만 되풀이할 뿐 마땅한 답변은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잔류까지 계획하고 입사했던 사생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경대에 재학 중인 E 씨는 “겨울방학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서 안암동에 머물 계획이었는데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져서 부담스럽다”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음을 전했다.

2차 면담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사생회 측은 사생들에게 추가 논의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안암학사 측이 새로운 변경 사항을 발표하면서 조정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가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서울시 측으로부터 집중치료센터 협조 요청을 받았고 국제기숙사와 인접한 I-House를 그 시설로 제공하게 됐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건물의 거리와 이용밀집도로 인한 전파위험을 고려해 동계 방학 잔류 사생의 거처가 국제기숙사에서 프런티어관으로 변경되며 다시 한번 이변이 생겼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제대로 공지가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이마저도 일방적으로 통지돼 많은 사생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안암학사는 명확한 상황 설명과 사생과의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누구를 위한 기숙사인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안암학사 관리운영팀은 공용생활 중인 기숙사에 어설픈 공지로 사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한 식당 운영방식이나 잔류 신청 문제 등 사생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태도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기숙사는 사전적으로 ‘학교나 회사 따위에 딸려 있어 학생이나 사원에게 싼값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여타 숙박시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안암학사의 기숙사 운영 태도는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는 끊임없이 이어진 논란과 불만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시점이다.

김동현·유민제·정채빈 기자
justlemon22@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2-01-28 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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