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미적으로 아름다운 무대 vs 난해한 연출
나쁜자식인줄 알았는데 나쁜 "자석"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현재 이 인물들이 도대체 왜 모여서 이 소란을 떠는지
왜 한놈은 삐딱한채로 멋있는척 고뇌를 혼자 다 짊어졌는지.
왜 다른 한놈은 이야기에 집착하는지, 왜 한놈은 기계에 집착하는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극의 서사가 상당히 지루하기에 극의 서사를 보기보다, 추리하는 식으로 보는게 재밌으며 삐딱한 친구가 삐딱해진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게 좋다.
극을 다 본 후에 거꾸로 고든의 이야기가 극 전반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생각해보는게 좀 더 재밌게 보는 방법.
본 극보다는 사실 극 이후의 여운이 더 짙은 편에 속한다. 왜?라는 의문을 극에서 다 떠먹여줘서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생각하게 만듦.
다만 연출 서사의 감점요소는
동성애적 요소를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때려박는점
극에 집중하기 힘든 난해하고 지루한 서사
극을 끝까지봐야 거꾸로 다시볼텐데 극을 끝까지 보는데 약간 졸렸음.
영상미는 커튼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뛰어남. 오히려 앞자리보다 뒷자리가 더 무대가 이쁘게 보이는 면이 있어서 뒷자리 보는것도 나쁘지않음.
그외)
전반적으로 고파스에서 이런 문화생활을 지원해주는게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내가 극을 보고 생각하는게 좋은 문학도라고 생각하면 여운을 즐길거고, 나는 대학로에서 재미, 웃음 위주로 뇌비우고 보고싶다는 분들은 만족 못하셨을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5-17 11: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