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 기차 타고 다녀온 고위평탄면(평창, 정선) 여행&맛집 후기

<순서대로 설명 및 요약> : 중간중간 링크는 정보용으로 퍼온 블로그입니다.

1. 청량리역 '광주식당' 청국장 아침식사 : 가격 적당하고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아침에 먹고 출발하기 좋음.
2. 평창 올림픽시장 올챙이국수, 메밀묵밥 : 묵밥은 맛있는데 올챙이 국수는 ㄴㄴ.
3. 테스형 소주방은 그냥 웃겨서 ㅎㅎ
4~6. 화암동굴 : 여름에 엄청 시원하고 넓고 볼거리도 있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오후에 가면 입장 웨이팅 길고 더움
7~8. 고한읍 '윤가네한우마을' : 이 동네 한우가 유명 하다더니 굉장히 맛있습니다. 플렉스 가치 있음.
9~10. 고한 구공탄시장 : 나름 볼거리 있고 잘 꾸며둠. 해발 700m!
11~12. 민둥산역 앞 '부길한식당' 곤드레밥 : 진짜 맛있습니다. 현지인 맛집 스러워요. 투박하지만 가성비 넘치는 가격에 존맛.
13~14. 육백마지기 : 평창 오면 여긴 꼭 가보셔야합니다. 경치 진짜 좋음.(햇볕 강함. 썬크림 양산 필요. 가는길 마지막 1~2km 비포장)
15~16. 정선 아리랑시장 '카페알지' : 수리취떡팥빙수, 수리취떡와플, 둘 다 진짜 맛있습니다. 무조건 드세요.

작년 6월에 다녀왔는데 정말 늦게 올리네요.

여름에 더우니까 고위평탄면으로 가보자! 하고 KTX 타고 평창~ 정선 여행 다녀왔습니다.
청량리역 출발로 예매하고 역 앞 '광주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아침 먹고 갔습니다. 시장 맛집이라 위생적이고 깔끔한 느낌은 아니지만, 아침 일찍 열고, 가성비 괜찮고 무엇보다 맛있었어요. 냄비밥에 부어먹는 숭늉도 깔끔하게 마무리 좋았습니다. 여기서 나와서 청량리역 걸어가는길에 다이소 있으니 빼 먹은 준비물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

KTX-이음 타고 평창역까지 1시간 40분 가량 걸립니다. 평창역 주차장에서 쏘카 아반떼 빌렸고, 평창읍 올림픽시장까지는 40분 정도 걸립니다. 당연히 차는 안 막혀요. 평창읍내에는 살구실막국수, 강남식당이 평이 괜찮은데, 저희는 그냥 시장이 궁금해서 천변삼거리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시장 안 가게에서 점심 먹었습니다. 올챙이국수는 ... 음.. 그냥 구경만 하시고, 메밀묵밥은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시장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 하나로마트 로컬푸트마켓에 들렀다 오면서 테스형 소주방 발견했는데 웃겨서 그냥 찍었어요 ㅋㅋ

평창읍에서 정선읍까지 40~50분, 그리고 정선읍에서 화암동굴까지 30~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정선아리랑시장이 이 근방 시장 중에 제일 크고 볼거리 많고 깔끔합니다. 2, 7일 마다 5일 장이 열리고, 주말에는 주말장이 열려요.(이건 진짜 다행) 다만 선물용으로 많이 파는 수리취떡은 냉동 아니면 상온 보존 기간이 짧으니 마지막 날에 사는 게 낫습니다. 여기 시장 주차장은 주차하기 힘들고 ... 정선읍 동남쪽에 운동장과 아라리공원이 있는데 그 위(정선제2교 다리 아래)에 강변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위성지도로 보시면 보여요. 여기가 제일 주차 자리가 넓고 시장과 가까이 연결됩니다. 이 근방에는 회동집 곤드레밥 메밀전병, 동광식당 족발, 전영진어가 송어회가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족발은 서울에도 많고, 곤드레밥은 아래 적을 부길한식당이 더 싸고 맛있고 웨이팅도 없어서 .. 시장에서 여러 가지 사 드실 거 아니면 전영진어가 정도만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근데 저도 못 가봄. 다음에 가보려구요 ㅋㅋ) 아, 여기 카페알지 진짜 맛있습니다. 여기 수리취떡팥빙수랑 수리취떡와플 중에 하나라도 꼭 드셔 보세요.

점심을 드셨다면 아리랑시장 들리시는 건 선택입니다. 화암동굴까지 길이 머니 구경하면서 쉬시는 것도 괜찮고, 바로 가서 웨이팅 시간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화암동굴(https://blog.naver.com/bingohwan/222719032022)은 매우 추천합니다. 무섭지 않고 볼거리 많고 시원해요 여름에. 입장료 성인 5천원 인데 내부 온도가 평균 13도라 겉옷을 챙겨야 합니다 추워요. 길이 1.8km 이고 계단이 꽤 많으므로 주의하셔야 하지만, 크게 무리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굉장히 넓어서 석회동굴만 가봤던 저는 아주 신선했습니다. (+기온이 선선)

화암동굴에서 하이원리조트 근교까지는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제 숙소 말인데 .. .리조트 말고 괜찮은 숙소가 진짜 없습니다 ㅠ 그냥 모텔 마저도 잘 없음. . (아예 여인숙 수준임) 올림픽까지 치뤘는데 왜 이럴까요 . 제가 잡은 곳은 민둥산역 앞의 퍼시먼 관광호텔입니다. 1박에 10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부는 그냥 적당한 모텔~호텔 사이 정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호텔로 개조한 모텔 느낌이네요. 여기 좋은 점은 바로 '부길한식당'(https://blog.naver.com/sssssss0316/222636030013)과 같은 동네라는 점입니다. 걸어서 이동 가능한 위치인데 .. 여기 곤드레밥이 진짜 맛있습니다. 싸고 맛있어요. 저 길가에 관광객용 곤드레밥집들은 막 여러 반찬이랑 보쌈 쪼끔 더해서 만원 중반대에 파는데, 여긴 만원 이하에 딱 백반만큼의 반찬을 주고, 그 반찬과 된장과 곤드레밥 모두 진짜 맛있었습니다. 여담으로 관광객용 호갱식당들 카카오맵에 알바 점수랑 댓글들 많으니 점수 높다고 그냥 가지 마시고 .. 조심하세요.

고한읍에는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한옥베이커리카페(강원랜드 내), 고한 구공탄시장, 윤가네 한우마을 등이 유명합니다. 강원랜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당시 코로나로 입장객 제한이 있어서 못 갔습니다. 운암정(https://blog.naver.com/0216nayun/221757916927)은 시간상 못 갔는데 다음에 가면 붕어떡 먹어보고 싶음. 수리취 와플은 카페알지가 더 괜찮으니. 윤가네 한우마을(https://blog.naver.com/mihe8562/222655729993) 에서 저녁 먹었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소고기 질이 좋더라구요. 가격은 좀 비쌌지만 ... 근처 구공탄시장도 이쁘게 잘 꾸며놔서 볼 만하고, 해발 700m 비석 앞에서 사진 찍었습니다 :D

대망의 육백마지기(https://blog.naver.com/mjheat/222775864726) 입니다. 근데 여기가.. 가기 쉽지 않아요 ㅋㅋㅋ 제 숙소 기준 1시간 40분, 정선 아리랑시장 기준 1시간이 걸립니다 .. 진짜 산꼭대기에요. (큰 길에서 벗어나서 산 오르는 데만 차로 40분 걸림) 그렇지만 전망은 진짜 좋습니다. 링크 사진 참조. 육백마지기를 이름은 육백말의 볍씨를 뿌리고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땅이라는 뜻으로(논 한 마지기 두 마지기할 때 그 .. ) 아주 높은 정상에 펼쳐진 넓은 평야를 부르기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여기야 말로 진짜 고위평탄면!

시원하고 탁 트여있으며 경치가 정말 .. 진짜진짜 좋지만, 멀고 차로 가기도 힘드며, 마지막 1~2km 는 아직 비포장 도로라서 돌도 좀 있고, 고도가 높아서 날이 맑으면 해가 진짜 찌릅니다. 썬크림 엄청 바르고 양산도 꼭 쓰시길 추천드려요.

많이 가시는 평창 리조트들 여행 말고 돌아다니는 여행기로 한 번 올려보았습니다. 여름에 한 번 쯤은 가봐도 괜찮을 여행지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KTX가 뚫려서 접근성도 괜찮구요! (제가 장거리 싫어해서 KTX + 카쉐어링 조합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결론은 평창 추천드립니다. :D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19 07:3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