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바람쐬러 속초를 갔다가 갑자기 물회가 땡겨 봉포머구리집에 들렀습니다.
우선 교통은 음...약간 구석지에 있어서 설명드리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그냥 네비게이션 켜고 가시면 주차장 앞에까지 안내해주니 네비켜고가시는걸로하시는게 좋아보여요. 대중교통 이용하시는분들은 그근처 버스가 구석구석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네이버지도 켜시고 걸어가시면 동명항 혹은 속초터미널에서 15분 안짝으로 걸릴테니 슬슬 걸어가시는것도 좋아보여요.
위생이나 환경은 아주 훌륭합니다. 반찬 재사용 절대 안한다는 안내문구도 여기저기 붙어있고, 주문받으시는분/정리하시는분/음식 갖다주시는분 분업이 잘 돼 있어보였어요.
알아두시면 좋을 점은, 주문 후 자리이동이 안됩니다. 통유리벽 건물인지라 창가에 앉아서 바다 보면서 물회에 쐬주 조지면 아주 좋은데, 애초에 안쪽자리에 앉으면 창가자리가 비었다고 옮길 수 없으니 창가자리를 희망하시는분은 애초에 창가 ! 하고 기다리시겠다고 말씀하시기를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
전복물회(20,000)와 성게알밥(15,000)을 주문했는데, 맛은 사실 별거 없습니다. 물회는 자극적이지 않은 수준의 초고추장 국물에 세꼬시, 광어 및 숭어 회, 멍게 한마리즈음, 전복 작은거 두마리 정도가 기억나네요. 인상적일건 없지만 깔끔하고 무난 합니다. 물회는 소면 작은거 두덩어리가 같이 나옵니다. 성게알밥은 상추,성게알,김,들기름으로 추정되는 기름 요렇게가 끝인데 개인적으로는 초장 안넣고 비비셔야 성게맛이 그나마 진하게 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안넣고 비볐는데 만족스러워서 다 먹고 한그릇 더 시켰습니다. 여친은 아니지만 저는 돼지라 남1여1 둘이서 성게알밥2+전복물회1+소면추가1 해서 먹고 나왔습니다. 소면은 추가할경우 두덩이에 천원입니다.
총평은, 그냥 무난합니다. 그냥 간김에 물회먹고싶다 하면 갈만 하지만 굳이 찾아갈 필요까진 없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경포대 환호횟집 물회나 신도림 동해물회가 조금더 기억에 남네요. 봉포머구리집 바로 옆에 된장물회집[전복치]이 눈에 띄던데 다음에는 거기나 가볼생각입니다. 세상에 물회를 된장풀어서 만든다니 굉장히 이상할거같은데 흥미가 돋아서 먹어보고싶어졌거든요. 혹시 가보신분 계시면 후기 부탁드립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7-28 0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