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살이길 우신향 병원 근처 쿠이라도쿠 입니다
식당이 상당히 좁고 세장한 편이라서 옆옆에 가게 하나를 더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게가 이렇게 세장한 것은 도심에 인구가 많아져 고밀 현상을 겪는 아시아 도시들의 공통된 사항입니다
동아시아 도시로는 홍콩 도쿄에 이어 서울이 3대 고밀 도시로 손꼽힙니다
그래서 도쿄나 홍콩에 가면 이런 가게들이 많은데 어느새 서울에서도 익숙한 모습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도쿄와 홍콩 서울에서도 라면은 공통된 메뉴입니다
한문으로는 납면(拉麵), 다만 도쿄에서는 라멘, 홍콩에서는 라미엔 그리고 서울에서는 라면이라고
서로 다른듯 비슷비슷하게 읽습니다
쿠이도라쿠(食道樂), 우리말로는 식도락이라고 합니다
주력메뉴는 돈코츠 라멘 (豚骨 拉麵), 한문으로는 돈골 납면 입니다
돼지뼈를 우린 육수에 끓인 라면입니다 가격은 6천원 입니다
일본풍의 컨셉이 맞추어 일본 가요를 계속 틀어주는 집입니다
자리가 너무 좁아 테이블에 앉으면 옆 자리 학우들의 이야기가 서로 들리는 곳
졸업을 하고 안암을 떠나게 되면 돈코츠 라멘의 진한 국물맛 보다
쉴새 없이 흐르던 일본가요와 그 속에 섞여 간간히 들리던 옆자리 테이블의 대화가 더 많이 기억날 거 같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7-23 19: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