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 전까지 한국은 아시안컵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고
B 대표팀을 파견한 적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올림픽이나 월컵 예선과 같은 굵직한 대회에만 신경을 썼죠.
그래서 아시아 다른 국가들 입장에선 아시안 컵을 무시하는 한국이 아니꼬왔던 상황
96년 한국이 오랜만에 정예대표팀을 출격시켰고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이 망하길 기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란과 만난 8강에서 제대로 망해버립니다.
당시 이란 축구는 70년대 이후 제2의 중흥기를 맞이했는데
알리 다에이, 바게리, 아지지와 같은 좋은 선수들이 공격라인에 포진해 있었죠.
전반까지는 2:1로 리드했으나
후반들어 아지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그 후 알리 다에이에게 4골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6:2로 참패합니다.
이 때 모든 아시아 언론들이 한국 축구 거만떨더니 꼴좋다며 엄청 비꼬았습니다.
당시 한국 주요 선수로는 ...김주성, 김도훈, 홍명보, 고정운, 신태용(신태용은 국대에서 많이 뛴 선수는 아닌데 이 때는 있었음) 등이 기억나네요. 이 경기를 통해 홍명보의 대인마크 능력이 얼마나 처참한 지 완전히 까발려지기도 했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7-23 1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