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2월 5일에 발매된 이경미 2집 8번 트랙으로, 이경미 작사, 이봉조 작곡의 곡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앨범에서는 저번에 소개한 ‘설마’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가수 이경미는 1980년대 초 영화진흥공사 광고 기획자에 의해 발탁되어 광고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당대 유명 작곡가 ‘이봉조’의 가수 훈련을 거친 후 1984년 1집으로 데뷔했습니다. 1집에서는 ‘개미들의 행렬’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무명 기간 없이 곧바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이듬해 2집을 발매, 오늘 소개하는 ‘설마’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 생활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당시 인기 여성 연예인이 겪게 되는 연예계 이면의 퇴폐적인 스폰 문화에 환멸을 느끼고 1986년 인왕산의 한 암자로 잠적하여 공양주로 생활했습니다. 그러나 곧 소재가 밝혀져 어머니와 동료들의 설득에 의해 다시 가수로 복귀했습니다. 이후 1990년대 초 지리산 칠불사로 출가하여 ‘보현’이라는 법명으로 비구니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사)
한여름 뙤약볕에 일만 하는 개미들아 영차 영차
얄밉도록 바지런한 개미들을 보아라 영차 영차
까만 어깨 까만 머리 날씬한 허리
개미야 무엇을 끌고 가느냐 영차 영차
어느새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
다 같이 거드네 땀을 흘리며 영차 영차
놀고 먹는 개미를 누가 보았나
게으른 사람들아 개미를 닮아라

배추밭 그늘 밑에 지나가는 개미들아 영차 영차
잠시라도 낮잠을 잘 만도 한데 영차 영차
개미들은 언제 봐도 쉬지도 않네
하루 종일 땀 흘려 일만 하다가 영차 영차
돌아가는 개미들은 절로 바쁘네
집에선 가족들 기다릴 텐데 영차 영차
놀고 먹는 개미를 누가 보았나
게으른 사람들아 개미를 닮아라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3-23 17: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