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급하게 홍보가 필요한 글이라서 '자유홍보', '벼룩시장', '호랭이 게시판'에 내용의
변동 없이 중복하여 올립니다. 학우분들께서 자기 필요한 게시판만 보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위의 게시판 성격이 목적과도 합치된다고 생각하여 그러는 것이니, 양해해 주세요.]

저희 집 고양이가 많이 아프게 되어서;;; 동물병원에 들락날락 한지가 며칠 되었는데,
사람만 가면 안아달라고 애처롭게 우는 아기고양이가 있더라고요. 어떤 애냐고 물어보니
성북천에서 상처입고 끼웅끼웅하고 있어서 어떤 분이 데려다 조금 돌봐주고 병원에
맡기셨대요. 사진과 같이 다리에 상처가 있어서 뒷다리를 조금 절어요. 절름거리는 것이
나을 수 있을런지, 아니면 앞으로도 그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네요.

수컷이고 중성화 수술 안되어 있습니다. 6-7개월정도 되어보인다고 하시네요. 사람이
주워서 며칠 키워줬다고,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막 안아달라고, 손 좀 핥게 해달라고
글썽입니다. 꺼내서 조금 안아줘볼라치면 할퀴지도 않고 쏙 들어와서 가만히 있어요.
개냥이가 될 것같은데, 주인 만난다면 정말 키워볼 맛이 있을 것 같아요. 사랑 듬뿍받을
싹이 보이는 고양이입니다.

콧잔등에 주근깨도 있고... 보기에 못생겨 보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막 안아주면서도
"이렇게 빨간머리 앤처럼 주근깨 빼빼마르고 다리도 절름거리는 못난이를 누가 데려가겠니..."
라고 괜한 말 하면서 쓰다듬어 주는데, 얘가 꼭 자기 버리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제가 고양이를 두마리나 키우고 있고, 지금 한마리가 생사를
다투는 병에 걸려 있어서 이렇게 더 좋은 분이 나타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보는 일밖에는
할 수 없네요.

1주일 후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된다고 합니다.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좋은 분이 계시거나,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면,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려요. 내일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밥 먹으면서 "내가 고파스에서 이런 글을 봤는데~"라고만이라도 해 주세요...

학교에서 택시 타면 기본요금인 돈암동 드림동물병원에 있습니다. 02-928-7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