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종법사 선출 썰

갈등, 시비, 정통성 분쟁...
어느 종교나 최고지도자 계승은 어려운 일임.
웬만한 신흥종교들 2대를 못 넘기고 다 아작남

원불교 최고 지도자는 종법사라 부름.
초대 종법사는 당연히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고, 이후 정산 종사, 대산 종사로 별 탈 없이 이어짐.
워낙 확고한 수제자들이라 아무도 이견 ㄴㄴ

그런데 변수가 생김.
33년 간 원불교를 이끌던 대산 종법사가 1994년에 스스로 퇴임을 선언한 거임
사람들 급 당황. 돌아가셔야 바뀌는 줄 알았거든.

원불교 종법사는 선거로 선출함.
물론 이전까지는 후계자가 너무 확실해서 표결 같은 게 큰 의미는 없엇음
그리고 이 때도 사람들 모두에게 존경 받는 확실한 대세가 있었음
(상산 박장식 종사. 경성법학전문학교 졸업. 교전 편찬 당시 젊은 나이에 직접 참여함)

경력으로나 정통성으로나  유력한 당선후보.
그런데, "젊은 사람이 젊게 이끌어야 한다." 며 스스로 양보의 뜻을 밝힘
결국 간발의 차이도 다른 분이 당선되는 이변 발생.

막상 선거가 끝나니 사람들 헷갈리기 시작. 종법사는 교황같은 원불교의 최고 어른인데,
새 종법사는 상산 종사보다 25살이나 젊고, 사제지간으로 지도까지 받던 사이임.

개교 이래 한 번도 큰 트러블이 없던 원불교.
종법사 선거가 이렇게 박빙인 것도 처음이고, 상산 종사님이 워낙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와서
분위기가 상당히 미묘해짐

선거 끝나자마자 먼저 길을 나선 상산 종사. 신임 좌산 종법사를 찾아감
좌산 종법사를 접견하자마자, 불편한 몸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 몸이 땅에 닿는 오체투지로 큰 절을 올림

58세 제자를 향한 83세 스승의 큰 절.
뒤따르던 원불교 원로들이 모두 함께 큰 절을 올림. 단 3초만에 모든 논란 순삭.
좌산 종법사 역시 바로 맞절. '이게 원불교다!' 라며 곳곳에서 눈물 터짐
신선하다, 대단하다, 부럽다 등등... 당시 종교계 전체에서도 꽤나 이슈였음

당연히, 대사식은 만인의 축하 속에 멋지게 치러짐
대사식: 종법사의 취임을 축하하고 퇴임을 사례하는 의례

아름다운 대사식의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는 중.
개교 이래 단 한 건의 권력 다툼이나 분쟁도 없는, 깨끗한 종교로 곳곳에서 사회적 신망을 쌓고 있음

'둘이면 안됩니다.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협력해야 합니다. 잘 될 것입니다.' (상산 박장식 종사)

출처: 원불교는 치킨 먹어도 됨. (https://www.facebook.com/Wonintro/)

이외 더 자세한 사항은 현 고원회 회장(010 2732 9868)로 전화주시거나,
학생회관 2층 208호 동아리방으로 찾아오시면 알 수 있습니당.
궁금하신 분들의 적극적 참여, 기대하겠습니다!

+ 댓글로 원불교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달아주세요! 다음번 카드뉴스에 반영하겠습니다!

++원불교 안암교당에서, 나눔 바자회를 진행합니다!
ㅇ일시 : 2019년 5월 12일  오후1시~오후4시반
ㅇ장소 : 대광중고등학교 건너 새마을금고MG 옆 대로 (서울 성북구 안암로 27-7 안암교당)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18:2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