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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이 넓다는 소리 들을 걸 알면서도 올립니다ㅠㅠ
저는 법후 주민이구요, 방금 한솥 도시락 하나 사들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주머니들이 모여있길래 가보았습니다.
아주머니들 중간에는, 리어카가 있었고. 그 안에는 목에 줄이 묶인 새끼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흰 우유를 그릇에 담아서 고양이에게 주고 있었구요.
사연을 들어보니(들은 것을 그대로 말씀드린다면)
박스를 줍고 다니는? 할아버지가 있는데 맨날 술에 취해있고 난동을 좀 피우시는가봅니다.
근데 그 할아버지가 어디서 구했는지
새끼고양이를 리어카 안에 넣고 다니는데 밥 주기는 커녕, 맨날 땡볕에 리어카를 세워놔서 고양이가 맨날 실신한다는겁니다.
리어카 안에서 대자로 뻗어있는걸 아주머니들께서 자주 보셨고, 그래서 오늘도 흰 우유를 챙겨주고 계셨습니다.
이대로 놔두면, 새끼고양이가 죽을 것 같다고 어찌하냐고 걱정하시길래, 제가 고대 학우분 중에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저에게 고양이를 안겨다주셨고ㄷㄷ 저는 생사의 위협을 받는 고양이를 놔둘 수가 없어서 데리고 왔습니다.
물론 제 과외생이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부탁할 생각도 있었고, 또 좀 더 성장하기까지 제가 맡을 의향이 있어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도 고양이에 대해서 좀 아는 편이고, 관심이 있어서 데리고 오긴 했는데 키워본 적이 없고.
혹시 고양이를 키우는 학우분이 계신다면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쭈욱 키워주실 분이 계신다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고양이가 좀 더 클 때까지 맡아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ㅜㅜ
* 사진 설명
급하게 박스 만들어서 옷가지로 깔아놨는데. 애가 무서운지 배고픈지 덜덜 떠네요ㅠㅠ
그리고 지금은 힘이 없는지 그냥 축 쳐져서 자고 있네요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8: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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