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들에게 고함

'지성인'의 대명사였던 대학생이 너도나도 되고서는 더이상 '지성'의 아이콘이 될수 없습니다. 그 수가 많아져서가 아닙니다.
대학생이 멍청해진건 감히 말하자면 책과 멀어져서 입니다.
학교앞 값싼 술집에서 막걸리와 함께 시를 토론하고 시대를 논하던 사람들,
나의 앞날이 아니라 우리의 앞날을 논하던 시대가 떠나갔기 때문입니다.
선비라면 자고로 벗들과 함께 밤새 책을 하나두고 토론하던 시대가 떠났기 때문입니다.
우리시대의 대학생은 지성인이 아니라 사회를 준비하는 준비단계이기 때문이며, 학교를 학원과 다를바 없이 다니는
그저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대학생 문화를 바꾸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그 수단이 바뀐다 하더라도 결국은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고자 합니다. 책좀 같이 읽자는 것입니다.
읽고 잊지말고 이야기하며 기억하자는 취지로 모임을 하나 시작하려합니다.


1. 매주 1회

2. 팀제. 인원은 6명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3. 목표
  - 정기적으로 책을 읽습니다.
  - 순번을 정하여 토론을 주도합니다.
  - 매번 책에 관한 토론과 후기를 기록하여 분기별로 발행합니다.
  - 조직은 계속 존재하되, 일정 시간후에 인원을 교체합니다.
  - 1팀으로 1분기를 지내고, 2분기때부터 팀을 늘려서 활동합니다.
  - 큰 부담이 되지않는 모임이 됩니다.

4. 대상
  - 나서서 말하기를 잘하거나 혹은 못하는 사람
  or 원래 취미가 책읽기 이거나 책좀 읽었던 사람
  or 소속감이 필요한 사람
  ** 신입생을 받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책을 강요하는건 가혹한 일이라 생각됩니다.(물론 연락주시면 반응합니다.)

5. 활동 - 책읽기, 토론참여, 토론주관, 단행본 발행

6. 책 분야 - 6인의 취향. 정해진 특정분야가 아닌 합의와 각자의 선택.

책을 잘 읽는 사람 없습니다. 읽고자 하는 사람 뿐입니다.
모두들 말 잘하는 사람 없습니다. 잘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길 잘하는 사람 없습니다. 이제 나설 사람들입니다.
못해, 귀찮아, 뭥미 - 라는 생각이 드신분들에겐 관심 없습니다.

애초에 문학책이란건, 우리를 괴롭히려고 만든게 아니라, 너무도 즐거운 유희거리를 남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나 무엇인가에 대한 뚜렷한 준비로써의 책이 아닌, 책을 접하고 싶습니다.

늦은시간이든, 이른시간이든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06학번 경영학과 우태구 010 3228 0063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04: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