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학생 테니스 코트는 고려대학교 학생 누구나 테니스를 치며 몸과 정신의 건강을 함양하고 여가를 즐기는 소중한 복지공간입니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 대한 배려 및 명확한 대안 없이, 기공식(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일주일 전쯤 학생 테니스 코트를 철거하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현재 학교 측에서는 학생 테니스 코트 철거의 대안으로 교직원 코트를 학생들과 교직원들과 공동으로 사용할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빈 부지나 신축건물 옥상에 코트를 지어주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이해관계가 얽혀 불확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 학생 테니스코트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

  첫째로, 학생코트는 모든 고대생들이 자유롭게 테니스를 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는 4면의 학생코트, 인문계 및 자연계 각각 3면과 2면의 교직원코트, 2면의 의대 교직원코트, 2면의 체육교육과 및 수업용 코트가 있습니다. 만약 현재의 학생코트가 철거된다면, 더 이상 모든 고대생들이 자유롭게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게 됩니다. 고려대학교의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코트가 철거되는 것은 학생들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려대학교는 훌륭한 코트시설을 갖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학생들의 체육 복지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는 긍정적인 인상을 대내외적으로 깊게 심을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많은 외국인 학생들도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학생코트 시설을 바탕으로 교내 테니스 동아리인 KUTC, PETC는 테니스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해오고 있었고, 그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고려대학교 위상도 높았습니다. 만약 코트시설이 축소된다면 긍정적이었던 고려대학교에 대한 대내외적 인식들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 저희들이 요구하는 사항

  첫 번째,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학생코트를 새롭게 설치·선정해주십시오. 고려대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현재 존재하고 있는 교직원코트 중 한 군데를 교직원/학생 공용 코트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교직원 분들께서 코트를 같이 쓰게 된다면, 특히 이공계 교직원코트의 경우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주어지는 코트는 1면, 많아봐야 2면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협소한 공간으로는 더 이상 학생들이 자유롭게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곳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학생들과 교직원들 간의 갈등 역시 발생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우선적으로 학교에 새로운 학생 테니스 코트를 설치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두 번째, 기존 학생코트의 철거부터 새 코트가 완성될 때까지의 기간 동안 학생들이 테니스를 칠 수 있는 대체 공간을 마련해주시길 바랍니다. 기공식이 진행된 후에 전교생들은 기존 학생코트에서 한 달 정도 밖에 테니스를 칠 수 없게 됩니다. 저희가 알기로는 문과대, 혹은 의대 교직원코트에서 일시적으로는 함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기존의 코트를 쓸 수 없게 되기 이전에 학교 측에서 빠르게 대체공간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테니스코트도 현재 교내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는 농구장, 축구장과 같이 학생들의 수요가 있기에 만들어진 곳입니다. 서울대, 연세대에서도 14면씩이나 확보할 정도로 학교 내외적으로 중요한 곳입니다. 또한 세종캠퍼스에서도 학생코트 3면 철거 이후에 대안코트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대안코트 확보를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려대학교 테니스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2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