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관 다큐멘터리스트를 모집합니다!]

- 왜 우리는 학관에 오는가?(가제) -

우리들의 낭만, 모람님들의 열정을 담을 학생회관의 다큐멘터리스트를 모두 모집합니다!

학생회관 밖에서는 1%도 알 수 없는 우리들이 학생회관에 오는 이유. 그 낭만과 열정을 카메라에 담고자 합니다.

학생회관에 생활하시는 모람님들 각자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모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실 학관 다큐멘터리스트를 모집합니다~

1) 활동기간 : 2014년 9월 초 ~ 2014년 12월 초
2) 다큐멘터리 워크샵 : 2014년 9월 초
- 가을축제 준비 모습부터 담기 위하여 늦어도 가을축제 전주에는 시작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 다큐멘터리의 기획과 구성에 대한 계획을 세워 차후 촬영의 방향을 잡을 예정입니다.
3) 영상편집 : 2014년 12월 ~ 2015년 1월
4) 티저공개 : 2015년 2월 미리배움터&새내기배움터
5) 영상공개 : 2015년 3월 동아리박람회 홍보기간
6) 차후에 동아리판 교육투쟁에 활용할 예정

* 접수 방법 : 31kucu@gmail.com으로 간단한 영상 기획안과 제작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영상물을 보내주세요!
* 문의 : 신혜원 010-5019-3642

<첨부 - 동아리연합회 하반기대표자수련회 자료집 발췌>

[왜 우리는 학관에 오는가?(가제)]

1. 기획의도
1-1) “여러분들은 왜 학관에 오시나요?”

        이곳에 오신 각 동아리 대표자 여러분들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학생회관에 오시는가요? 저는 학생회관에서 생활한지 한 8개월 남짓 된 것 같습니다. 학생회관을 오랫동안 이용해 오셨던 많은 선배들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이겠지만, 학생회관에 몇 년이 지나더라도 계속 오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기에는 매우 충분한 시간이었지요. 이곳에 오신 많은 동아리 대표자 여러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몇 년이 지나더라도, 언젠가 이 안암골을 뜨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곳 학생회관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학생회관을 오는 것일까요?        
        학생회관을 이용하는 모든 중앙동아리의 회원분들을 우리는 ‘모람’이라 부릅니다. ‘모인 사람'의 준말이지요. 이 말을 언제부터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이 말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분명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모’인 사‘람’들.
그 사람들을 존경해서 부르는 말이 바로 ‘모람’이다.”

이 ‘모람’이라는 말에 우리가 학생회관을 찾아오는 이유가 담겨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자신의 열정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이 바로 학생회관이기 때문이지요. 그 열정의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다 같이 하는 공간이 바로 학생회관입니다. 그래서 항상 학생회관의 복도는 수많은 모람님들이 만들어내는 열정의 소리나 몸짓으로 가득 차있고, 또 학생회관은 우리학교에서 유일하게 1년 365일, 하루 24시간 항상 역동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열정 가득한 공간이 우리 모람님들을 계속 학생회관으로 돌아오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모이고 모여서 ‘우리의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학생 문화들이 연속되는 것입니다.

1-2) 학생들이 ‘우리의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문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만약, 학생 테니스 코트가 왜 필요한가를 묻는다면, 저희는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아무런 대안 없이 테니스 코트를 철거하는 일은 정당한 일입니까?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테니스부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동아리가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대체공간을 요구하는 것이 비합리적인 일입니까? 저희는 이것이 비단 학생 테니스 코트에만 국한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농구장, 축구장을 비롯해 나아가서는 학생회관과 같은 시설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다른 건물의 신축을 위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의 공간이 사라져갈지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 남장우 테니스부 주장 (2013.03.03, 고대신문)

        하지만 최근 15년 간 ‘우리의 문화’를 채울 수 있는 공간들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15년 전 대운동장이 사라지면서 체육동아리나 풍물패들이 연습공간을 잃기 시작한 이후, 교양관 리모델링, 소극장 철거와 백주년기념 삼성관 착공, LG-POSCO 경영관 개관, 정경대 리모델링, 학생복지관 철거와 타이거플라자 건축, 경영별관 개축, 사범대 분관 철거, 정보통신대학 리모델링, 학생 테니스코트 철거, 애기능 농구코트 철거까지 고려대학교는 더욱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자치공간을 계속해서 빼앗겨왔습니다. 새로운 건물을 세우고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니냐고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항상 교내의 건물들을 짓고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자치공간을 ‘약속’만 해줄 뿐, 실제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자치공간을 제공해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리모델링 전에 가지고 있던 공간보다 훨씬 협소한 공간들이 제공되거나, 교양관과 같이 리모델링 이후 완전히 자치공간이 사라진 것과 같이 계속해서 학생자치공간은 사라지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가꾸고,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채우며, 우리가 우리로 연대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학생회관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교에서 학생들만을 위해 24시간 개방되는 공간은 이곳이 유일한 것만 보더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학생회관의 중심에는 대학문화를 이끌어가는 79개의 중앙동아리들이 있습니다. ‘자치공간의 위기’ 속에서도 중앙동아리들은 학생회관을 터전으로 삼으며 당당히 자치의 영역을 유지해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자치의 토대 위에서 대학문화들을 계속해서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자립적으로 공연을 주최하고, 꾸준히 세미나를 열며, 창작물을 전시하고, 사회와 연대하며 봉사와 스포츠, 종교 활동 등을 하는 동아리들,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공적인 것으로 만드는 이러한 동아리들의 활동이 ‘우리의 문화’, 자체적인 대학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개인의 단순한 취미활동과는 달리, 동아리는 대학문화의 토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학문화가 대중문화에 의해 독립적인 중심점을 잃어가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동아리는 대학문화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학점과 스펙의 압박 속에, 학생자치의 산실이자 대학문화의 구심점으로서 학생회관이 지닌 상징성은 학생들의 머릿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공간의 상징성이 점점 약해지면서 ‘우리의 문화’ 또한 위기에 쳐하고 있지요.

1-3) 그래서 말하고 싶습니다. 알리고 싶습니다. “왜 우리는 학관에 오는가?”

        학생회관 밖의 우리학교 학생들은 이곳 학생회관에서 어떠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짐작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학생회관은 달려있는 플랑이 조금씩 바뀌고, 가끔 축제에 이용되며, 밥을 먹으러 잠시 오면 시끌벅적한 그저 그런 공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학관만의 매력을 알게 되는 시점은 학생회관에 있는 적어도 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모람’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 때입니다. 이미 학생회관에 정을 붙이고 생활하시는 모든 분들은 한번 씩 겪으셨겠지만, 학생회관에 있는 어떤 방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들어가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들어갔다가 학점 폭망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이런 활동까지 할 여유가 있는 건가?’ 등 엄청난 갈등을 뿌리친 사람만이 그 문을 두드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갈등을 이겨낼 수 있는 어떤 장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곳에 들어가게 되면 분명히 예상치 못한 매력을 마주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말이지요. 왜 우리가 학관을 찾아오게 되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계속해서 학관을 오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를 알리고 싶습니다.

2. 사업소개

2-1)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학관 밖으로 알리자!

        이 사업은 간단합니다! 요약하자면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영상으로 담는 것이거든요. 어렵다면 어렵다고 할 수 있고 쉽다면 쉽다고도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학생회관에서 생활하다보면 이걸 그저 추억으로만 남기기는 아깝다고 생각이 들면서, 우리 모습을 어딘가에서 자동을 모두 찍어 줬으면 좋겠으면 하고 바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그러한 모습들이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면서, 이러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본다면 학생회관이 정말 멋있는 공간이라 생각할 수 있을만한 우리의 일상을 말입니다. 그 영상을 보고 열정이 가득한 우리의 공간에 들어오고 싶어 하시는 예비 모람님께서 한명이라도 더 학생회관을 찾아주신다면, 이 프로젝트는 그것만으로도 대 성공일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모습을 알리며 우리에게 왜 학생회관이라는 공간이 필요한지, ‘우리의 문화’가 왜 지속되어야 하는지를 알리며 학생회관의 모습을 개선시키는 데에도 이용할 예정입니다.  

2-2) 학관 다큐멘터리스트를 모집합니다!

        그런데 각각 동아리의 모습을 한명의 사람이 모두 찍는다는 것은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 동아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어려울 테니 말이지요. 그래서 저희 동아리연합회에서는 동아리연합회 집행부와 함께 기획, 구성, 촬영, 편집에 걸친 다큐 제작 전체 과정에 참가할 학관 다큐멘터리스트를 모집하고자 합니다. 여러 팀의 다큐멘터리스트로 나뉘어 자기 동아리와 그 외에도 제보를 받는 여러 동아리들을 돌아다니며 한 학기동안 학생회관의 모습을 담아 영상으로 제작할 다큐멘터리스트들을 모집합니다.

2-3) 또한 여러분의 끊임없는 제보 부탁드립니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자기 동아리의 이러한 모습을 찍으러 오셨으면 좋겠으면 하시는 여러 동아리의 모람님들의 제보도 항상 기다릴 예정입니다. 동아리의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도 좋고, 동아리 선후배들이 만나는 자리, OB분들이 오셔서 함께하는 자리, 그냥 일상적인 모습까지 모두! 영상에 담겨 알리고 싶은 모습들이 있다면 서슴없이 제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8 00: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