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부터 우리 학교에 300명 상당 규모의 ‘자유전공 학부대학’이 신설됩니다.
자유전공학부를 확대하지 않고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은 이전의 법학대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법 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자유전공학부와 구분되는 모집 단위를 구성하기 위함입니다.
이에 대해 자유전공학부 A 씨는 “자유전공학부가 기존에 사용하던 법학관 구관 공간의 대부분을 심리학부가 사용하게 되며 자치 공간이 부족해졌는데, 자유전공 학부대학이 신설된다면 자치 공간이 더 줄어들지 걱정된다”며 “유사한 이름과 특성을 가진 단과대학이 생긴다면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정체성 및 존재 의의에 대한 의문을 가질까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자유전공 학부대학은 전체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이 아닌 타 단과대학의 정원을 조정해 만들어집니다. 문과대, 이과대를 제외한 단과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한 결과, 지난주 기준 약 270명가량이 확보됐습니다. 그중 경영대학은 정원의 25%인 80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학교 커뮤니케이션팀은 취재 요청에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관련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자유전공 선발을 확대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박성빈 기자(beomak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