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친구보러 대전에 가게 됬는데
평소 갈일이 적은 지역이라... 제게는... 흔치않은 기회(?)라서
미리 리뷰게시판 찾아보고 정리해놨었어요.
또 대전갈일이 많지 않은 저에겐 정리한거 썩히기 아까워서
소포게에 공유(?)해봤습니다. 어차피 전부 리뷰게시판에서 긁어온것들이라ㅎㅎ
이전글에선 직접(친구와 함께) 들렸던곳을 리뷰했다면
이 글에서는그 추천받은곳들 중 혼자 시간남아서 직접 다녀온 몇몇곳을 리뷰해보겠습니다
반추해보면... <욕심이 많아서...> 제 욕심이 문제였던것 같아요
이렇게... 아둥바둥하면서 사는 원인이...
모든 순간이 제겐 소중하고 귀해서 어쩔줄 모르는거에요
어딜 가게되든 " 여기 오는게 흔치 않으니까 할수있는 모든걸 다 해야돼!! "
하는 생각때문에... 조급함때문에..
일기일회, 두번 다시는 이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논리로
맛집/관광지스팟/경험에 집착하듯이 다 해보고 붙잡으려고하는...
놀이기구 한번도 안타본아이가 억지로 놀이공원에서 전부 타보려고 우는것처럼...
능력도 안되는주제에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추한 모습은 아니었는지...
그러니까 늘 여유도없고... 돌아보면 놓치는것들도 많고...
제가 능력이 부족한 탓이죠.
돈이든 시간 능력 여유가있으면
<다음에 또 오면 그떈 저것도 해봐야지>
<그냥 아무거나 해야지. 왜냐면 난 다할수 있으니깐>
저는 그게 아닌가봐요. 늘... 극한의 효율까지 뽕 뽑아내려고하는... ㅠㅠ
아둥바둥... 욕심만 많은 어린애의 거지근성...
◆ 1) 바로그집 떡볶이 : 와우 취향저녁 개존맛
YES)단짠 + 굵은거 + 매운거 좋아하는 저한테는 완전 맛있었습니다.
프림넣은 꾸덕한 맛이 호불호갈린다고 하던데 저는 완전 호.
개인적으론 이게 느끼하다기보다 구수했는데, 아무튼 찐-한 (매콤함이 덜 두드러지는)
떡볶이 맛이었습니다.
NO)단점은 양에 비해 떡볶이가 너무 비싸다
여길 데려가줬던 대전지인2의 말로는, 점점 비싸지고 양도 적어진다고함.
대전토박이인 지인2가 어렸을땐 양이 훨씬 많고 더쌌는데 학교다니고 취업하고
대전에 다시들릴때마다 가성비가 사악해진다고.
같이 먹었던 물오뎅은 별로였음.
떡볶이집이지만 마치 김밥천국처럼 여러 음식을 파는 분식집이었어요
요일별로 할인을 한다고하는데 할인폭이 적어서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코로나임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기맛집답게.
대전 지하철 중앙로역 지하 상가 아케이드 끝쪽에 위치하고있는데
약간 잠실역지하/명동역지하/ 느낌이 납니다. 여기가 대전의 명동같은곳인가봐요 (성심당도 가깝고 말이죠)
한번쯤은 먹어볼 맛인거같고 저는 비싸긴하지만 대전오면 꼭 한번은 들릴것같네요
재방문의사 YES
◆ 송정시장 떡볶이
눈물나는 사연이 있는곳ㅠㅠ
누가 고파스에 바로 위 <바로그집 떡볶이> 갈바엔 이곳 가겠다는
저에게 너무 치명적인 댓글을 남겨서, 거리는 멀지만 굳이 이곳을 찾아가게 됩니다.
대전 도착하자마자 이곳을 갔는데 하필 비많이오고 + 버스잘못타서 헤멨었고
어렵게 도착해서 간 그곳은.. 떡볶이 품절이었습니다.
자세한 사연은 링크 참조 :
https://www.koreapas.com/bbs/view.php?id=opendiary&page=1&sn1=&divpage=24&sn=off&ss=on&sc=on&no=124148
위치는, 대전역이나 번화가에서 좀 거리가 있는 대전 북쪽에 있구요
제가 좋아하는 적당한 국물이 있는(너무 홍수는 아닌) 국물 얼큰류 떡볶이 입니다.
정석적인 비교적 얇은떡 + 약간의 국물이 있는 (죠스/국대 떡볶이 평준화 이전)스타일이고
우와 대박 너무맛있어!!의 맛은 아니지만, 적절하게 맛있는 맛입니다.
사장님이 할머니로 보이시는데, 매우 쿨하고 싀크하십니다
첫날 떢볶이가 없어서 서울오기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들렸었네요
시장떡볶이라서 새벽 5시에 열고 14시쯤이면 문닫을 준비하는것같아요
떡볶이 외에도 김밥을 주력으로 팔고있습니다.
차가있다면 들리기 편한곳같습니다. 계좌이체/카드/현금 다 가능한곳
재방문의사 : 두번 고생하면 됬잖아ㅠㅠ
◆할머니묵집 : 구즉이 뭐에요??
리뷰게에서 추천받긴했는데, 제가 잘 찾아왔는지 모르겠어요
구즉? 구직?이 묵의 이름인가... 동네이름인가... 네이버로 찾아도 똑같은곳은 없고
그냥 가장 비슷한데 맛집스러워서 갔습니다.
묵 좋아하지만 굳이 찾아갈 생각은 없었으나
버스 세번갈아타고 대전역에서 1시간 걸려왔던 위의 떡볶이집에
떡볶이가 매진이라, 여기까지 온게 아깝다며 주변에서 제일 가까운
추천받은 맛집중에 골라서 갔던곳. 송정시장떡볶이는 막 구석탱이 시골느낌까지는 아니었는데
이 할머니 묵집은 대전 시내(?)버스 거의 종점 가까이있어서... 약간 논산훈련소 느낌나느곳에 있습니다.
이렇게 외진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사하러 오는사람들이 있더군요. 신기.
YES) 묵사발 한그릇을 시켰습니다.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야될 맛은 아니지만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
밑반찬이 다 맛잇었다 - 는건 기분탓일까?
도토리묵에 밥은 같이 안나와요. 따로 주문해야한대요.
차가운 묵이아니라 따뜻한 묵을 먹는거라
신선했고 뭔가 국수 먹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묵사발을 저는 처음먹어보는데, 사장님이 묵사발에
다대기(?)를 풀거나 김치를 얹어먹는거래요.
유난히 김치가 맛있었습니다.
다른 메뉴도 시켜보고싶었는데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서 참았어요.
이런건 개취인데...
찾아가기 힘들고 구석탱이에있고
막 깔끔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가정집 개조한듯한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이런맛집...을 근성있게(뚜벅이로) 찾아가는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변태라서... 저는 괜히 맛있게 느껴졌는지 몰라요.
굳이 찾아갈필요는 없고 뭔가 원기회복하고싶을때? 가면 좋을것같은 곳이었습니다.
재방문의사 : 한번 고생하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ㅠㅠ
◆미진 : (모니카)예의 버리고 왔니?
대전의 맛집을 조사한후에 가장 가고싶었던곳 top3중 하나.
대전은 칼국수/두루치기가 유명한 모양이던데
워낙 면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면 + 바삭바삭 튀김이 엄청 맛있다길래
칼국수(를 별로 안좋아함)맛집들을 제치고 꼭 가보고싶었습니다.
위치는 시청역쪽에 있구요 골목사이로 좀 들어가야합니다.
대선칼국수라는 유명 칼국수맛집과 붙어있어요.
양이 굉장히 적은편입니다
보통 모밀시키면 면 두판정도 나오고 섞어먹는게 일반적인데
딱 한판 나옵니다.
그래서 거기 이모님들이 모밀 한판 시킨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식으로 대응합니다.
양이 적다보니 모밀+튀김(이나 다른 음식)을 그들의 언어로
"하나 하나" "둘 하나" 이렇게 시키나봐요
모밀면이 다른곳과 다르게 힘주었다는것은 인정합니다.
그게 손수뽑아낸것이든 좋은재료를 쓴것이든
어쨌든 면이 퀄리티가 좋다 이런건 인정합니다만
아주 특별한 모밀면의 맛은 아니었어요.
미리 면을 뽑아놨는지 주문하고 30초만에 음식이 나옵니다.
번개같이가서 번개같이 먹고 나왔네요.
양이 적어서 식사시간도 오래 안걸려 5분안에 나왔던것 같아요.
사실 튀김+차가운 모밀 조합을 기대해서 찾아간곳인데..
튀김은 모둠튀김 메뉴 하나있고 가격대가 혼자먹긴 부담되서
주문하지 않았어요. 제가 먹는양이 꽤 많아서 솔직히 모둠튀김 시켜도 혼자 다 먹을수 있긴한데...
음.... 대전에 들리면서 전반적으로 느낀건데
음식점들이 되게 퉁명스럽고 떄로는 무뚝뚝하기까지 느껴졌어요.
저는 제가 뭐 잘못해서 그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른손님들한테도
퉁명스러운 태도더군요. 미묘하게 불편해서 튀김을 더 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튀김은 먹어봐야지.. 라는 생각을 뛰어넘게한?
모밀은 적당하게 맛있는편.
면발이 좋은건 확실하나 특출난편은 아니고
양은 매우적은편. 옆에 온 부부 손님은 세판은 시켜야겠다 하는걸 보면
저만의 의견은 아닌듯
서비스는 약간 차가운편. 냉모밀 국물 정도?
재방문의사는 100%입니다. : 튀김먹으러. 튀김만 먹어야지
다른거 안먹냐고 물어보면 필요없고 튀김포장만 해달라고시크하게 말해야지
◆중국대반점 : 인생자장면이라고???
사연있는곳 2 . 거기 맛집이래~ 맛있어요~ 이런것보다
특이한(?)언급이 있는곳에 더 끌리는편입니다. 진짜 변태인가봐요;;
어떤 선배님 말씀이 :
< 와이프가 대전 출장 석달 정도 다녔는데 대전역 근처 중국대반점 짜장면이 인생 짜장면이래요 ㅋㅋ >
와이프 + 인생짜장면 + 대전역 = 아무리 배불러도 자장면한그릇정도는 후딱이겠지 싶어서
여기도 꼭 가봐야할곳으로 정했던것같습니다.
대전역/성심당에서 걸어갈수있는정도에 있구요
오래된 중국집 느낌으로다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카운터에 계시는그런곳입니다.
이런 중국집 너무 좋아합니다 ㅠㅠ 오래 장사하셨을것같은 느낌 ㅠㅠ 경발원 이라던가?? 안동반점 이라던가?
짱깨는 싫은데, 중국인이 요리하는 중국집은 좋아한다니 무슨 아이러니??
주방쪽에서 중국어가 많이 들리는데 중국인이 전통레시피로 요리를하는건지
아니면 배달원만 중국인인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어쨌든 홀에서 주방이 오픈되어 다 보이구요
우왓 진짜 인생자장면이네!!는 아니지만 자장면은 맛잇네... 간짜장 이런거 안시켰는데고
볶은고기가 두드러지는 맛있는 자장면 한그릇이었습니다.
이곳도 약간 시크한듯 퉁명스러운것같은데 그냥 잘먹고 나왔어요.
◆성심당 :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빵을 사서 2층에서 먹을수 있음
워낙 유명한곳이라 다른 설명이 필요한지?
제가 먹은 빵만 리뷰(자랑)해봅니다
- 튀김소보로 : 팥을 워낙좋아해서. 근데 다른곳에서 짝퉁 많이 먹어봐서 엄청 특이하진않았음
서울 가져갈생각으로 샀으나 대전에 하루 더 머무르게 되면서 밤새 먹었음.
당일 먹어야된다는 말과 달리, 하루지나 먹어도 바삭하고 맛있음.
-튀소구마 : 고구마 달콤한거 좋아하는데, 성심당에서 사서 그자리에서 먹은빵1.
- 부추빵 : 베이커리류 빵느낌이라기보다 든든한 간식느낌.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 제 원픽은 아니었어요.
진짜 간식처럼 먹어야될것같은. 그리고 성심당 빵들이 다 빵부분 밀가루부분도 촉촉하고 맛있네요.
야채가 들어있어서 빨리먹어야되는게 아쉬운
- 보문산메아리 : 이름만 보면 거의 안암급. 이게 유명한 빵인지 몰라서처음엔 안샀다가
마지막날 성심당 들렸을땐 누가 알려줘서 픽했어요. 원조가 김영모제과점?에서 히트쳐서
빵집마다 비슷한 스타일빵이 나온거라고하더군요. 다른빵에 비해 비싼편인데
(성심당은 대체로 빵이 저렴한편. 퀄리티에 비해서) 쫙쫙 찢어지는 쫄깃한맛입니ㅏㄷ.
-망고패션 : 망고크림이란게 신기해서 먹어봤습니다. 예상가능한 맛있는맛
-시오 크로와상 : 크로와상 좋아해서 하나 고른것. 짭짤한맛은기억이 안나는데 빵은옳다
-떙큐빵 : 크림+팥조합 좋아해서 고른빵. 좀 산지 늦게먹어서 그런지 크림이 슈크림처럼 되서 아쉬웠던 ㅠ
-티라미슈파이?빵 : 저런 크로와상 + 크림 조합 좋아해서 고른빵. 개인의 취향입니다
다음에는 배가 부족해서 일부러 안먹었더
샌드위치류 / 고로케류를 먹어보고싶군요.
명불허전 이래서 성심당 성심당 하는구나...
맘껏 골라도 빵값이 2만원을 안넘더군요.
레알 빵의 성지란 이런곳
대전여행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