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휴가 복귀날이 수능날이었음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표를 끊으려는데
가까운 시간의 버스도 없고 그 다음 시간대도
버스표가 없음...
그때부터 와 ㅈ됐다... ㅈ됐다!!!!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음
식은땀 줄줄나기 시작하고
맘이 너무 급해지니까
버스표 끊어주는 창구직원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겠다 싶었음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직원이 얘기해둘테니 탑승구 쪽으로 가보라고 함
탑승구로 가니까 버스기사님이 서서라도 가라고 태워준다고 하심
그래서 고맙다고 연신 말하고 탓는데
어떤 아줌마? 아가씨?가
고속버스를 서서가는게 어딧냐고 위험하게 간다고
버스기사님에게 항의함
결국 버스기사님이 안되겠다고해서 버스에서 내림...
진짜 그 때의 심정은..멘탈이 박살..
모든걸 체념하고 영창은 많이 춥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순간이었음
갑자기
버스에서 멋진 양복을 입은 50대 정도로 보이시는 아저씨 한분이 내리심
그러면서 자기 대신에 버스 타고 가라고 자기는 늦게 가도 상관없다고 하심
예의상 거절한다?
그런 생각 0.0001도 못하고
바로 그냥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꾸벅꾸벅꾸벅 감사인사를 하고
버스비 지불하겠다고 지갑을 꺼내고 있었는데
그 분이 내가 지갑 꺼내는걸 손으로 턱 하고 막으시더니
괜찮다고 자기 아들도 군대에 있는데 아들생각이나서 그렇다고
그냥 가라고...
오히려 반대로 지갑을 꺼내시더니 2만원을 내 손에 쥐어주시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계란이랑 사이다랑 먹고싶은거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군대생활 열심히 잘하라고
화이팅! 이라고 하심...
버스 출발시간이라 더이상 이야기 못 나누고 버스에 탑승했었는데...
지금 나는 시간이 흘러서 민방위 아재가 되었는데도
매년 수능날만 되면 그 고마운 아저씨가 떠오름
 | 2019.11.14 18:16:24 10,021 |
| 수능날만 되면.. 생각남 |
| 첨부 이미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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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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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성분은 대체 무슨 생각이셨을까요...ㅠ
이 글 쓴 분은 진짜 많이 당황했겠네요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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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4 오후 0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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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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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진상은 어딜가나 존재하네.. | ||
| 2019/11/14 오후 0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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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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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인공의 화려한 등장을 위해선 역경을 주는 조연이 필요합니다. | ||
| 2019/11/14 오후 0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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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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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군대를 안가봐서 그랬겠죠? | ||
| 2019/11/14 오후 0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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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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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래 근데 서서가면 안되는게 맞긴 하죠. 버스회사나 관청에서도 엄단하는거고 무슨일 생기면 다른손님이 피해보는거고. 물론 그냥 좋게좋게 넘어갈수도 있지만 항의할수도 있는거죠. 죄를지은것도 아니고 오히려 원칙대로 한마디했을뿐인데 욕먹네요.
'군인이라서 내려' 도 아니고 '위험하게 가니까 내려' 인데요 군대를 안갔다와서 그런거라니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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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4 오후 06:58 | ||
| 댓글 38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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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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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그 여성분은 대체 무슨 생각이셨을까요...ㅠ
이 글 쓴 분은 진짜 많이 당황했겠네요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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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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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어휴 진상은 어딜가나 존재하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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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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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2/ 군대를 안가봐서 그랬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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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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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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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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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멋있는 아저씨를 만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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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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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버스에 앉아있던 사람들 중에 그 아줌마만 빼고 다 당황했을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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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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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2/ 주인공의 화려한 등장을 위해선 역경을 주는 조연이 필요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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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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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문 옆에 보조석같은거 있어서 급한 손님 한명은 거기 태우던뎅... ㅇㅅ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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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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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 멋있는 분이시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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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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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래 근데 서서가면 안되는게 맞긴 하죠. 버스회사나 관청에서도 엄단하는거고 무슨일 생기면 다른손님이 피해보는거고. 물론 그냥 좋게좋게 넘어갈수도 있지만 항의할수도 있는거죠. 죄를지은것도 아니고 오히려 원칙대로 한마디했을뿐인데 욕먹네요.
'군인이라서 내려' 도 아니고 '위험하게 가니까 내려' 인데요 군대를 안갔다와서 그런거라니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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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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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갑에 항상 현금 3만원정도는 가지고 다녀야하는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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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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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원리원칙을 그렇게 중요시하는 고파스 여론이
군대복귀라는 공감가는 얘기에는 원리원칙을 안따지네요ㅋㅋㅋ 사람들 심리란... 그냥 감동만 받으면 될 일에 괜한 탓하는 사람들이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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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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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좀 유드리 있게 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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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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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그 아줌마가 배때지 따뜻하게 누워있는거 자체가 군인들이 나라지켜서 그래요. 미국이었으면 민간이 내리게하고 군인우선보내도 다들 박수칩니다 나라지키느라 고생한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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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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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 짐칸에라도 넣어서 태워 줘야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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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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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애초에 승객에겐 저 군인이 휴가 복귀인지 출발인지도 알수없는 상황일뿐더러 군복입고있다고 말한마디 하면 진상이니 뭐니 하는 사회가 더 이상하죠. 군인 우대해야되는건 맞습니다만 군인이 뭐 만독불침도 아니고 항의도 못하나.. 저러다 사고나면 주변사람도 다쳐요. 주변사람으로써 한마디 할수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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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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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가면 위험해
여기 앉아서 가 를 상상했지만 어림도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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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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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찐 등장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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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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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좋아보인다고 했나요? 진상이라고 욕먹을정도는 아니라고 했죠. 글을 좀 잘 읽으셔야... '나쁘다' 가 아니면 무조건 '좋다'인건 아니니까요.
휴가나가는 경우도 사실 시간대로 알긴 힘들죠. 시골에서 서울거쳐서 가면 1시만 돼도 늦었다 ㅈ됐다 하고 식은땀 흐르는데 저도 살면서 군인한테 자리양보해준거 따지면 여기있는 분들 보다 많을거고 군인대접 잘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렇다고 원칙따지는 사람한테 욕하면서까지 그러고 싶진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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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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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버스나 지하철에서 군인 타면 누가 양보해주나 하고 유심히 보는데 정작 남자고 여자고 저 말고 군인한테 자리양보해주는 사람은 딱 한번 봤네요. 나이드신 아주머니였는데
근데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 사람한테 가만히 앉아서 인터넷으로 욕하기는 참 잘해서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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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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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세상을 좁고 짧게 살아봐서 그럴수도 있지만, 제가 살면서 봤던 저런 항의를 하는 아주머니는 백이면 백 '안전과 사고났을 때의 위험'을 생각하는것보다 타인이(이 경우는 군인이) 특혜(또는 대우)를 받는것이 싫어해보이더라구요. 짧게 줄여서 왜 쟤만 특별해?인거죠. 뇌피셜이지만 이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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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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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지사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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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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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피곤하게 사시네요 진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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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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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군인이 제 시간에 못들어가면 영창가고 빨간줄 생기고 취업못하고 인생끝나는데, 출산이 임박해서 빨리가야하는 당사자도 위험하다고 컷하실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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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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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에서 왜 싸움이 일어났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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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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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보고 따뜻해진 마음 댓글 내리다 짜게 식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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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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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따 여자들 많네 거참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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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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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나간 미친아줌마 한명때문에 욕보실뻔했어요 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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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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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방금 지하철에 상병아저씨 서서 가길래
자리양보 했는데 바로 다음 역에 자리나서 결국은 앉아서 가네요 ㅎㅎ 국군장병 후배님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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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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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호의를 베푼게 다시 좋은일로 돌아왔네요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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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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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그러게 말입니다 ㅋㅋㅋ
자리 아니어도 마음은 편했을텐데, 몸까지 편해져서 너무 좋네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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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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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것도 급한 상황인데 자기 일 아니니까 원리원칙 어쩌고 얘기하는 거 ㄹㅇ 우습네 ㅋㅋㅋ 진짜 임산부거나 부모님 임종 앞둔 사람이 저런 얘기해도 원리원칙 따질 건가 싶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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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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