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04.22 02:28:42 33,359 |
| 조현병환자가 쓴 글 |
| 첨부 이미지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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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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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래지던트... | ||
| 2019/04/22 오전 0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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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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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들 중에서 임의로 치료중단한 후에
추적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안타까우면서도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진짜 국가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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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2 오전 0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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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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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글보니까 이미 윗집가서 문 두드리는거 같은데 저러다가 심해지면 칼들고 찌르는거 아니에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정신질환자가 젤 무섭네요. 어떤 계기 하나로 스스로 부풀리기 시작하다가 피해망상으로 이어지면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거 아닐까싶어서요... | ||
| 2019/04/22 오전 0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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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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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근거없는 제 느낌인데 사회가 개인주의화 되면서 정신병환자도 늘어나는거 같아요
집단주의적 사회는 빡빡하게 통제되지만 그대신에 사람간 거리가 가까워서 외롭지 않지만, 개인주의적 사회는 반대로 거리가 멀어져서 외로움이 커지죠 인간 종은 집단생활을 했던걸 생각해보면 개인주의는 어떻게 보면 본성에 완전히 부합하는 삶의 방식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통제받는 삶은 견디기 힘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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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2 오전 03:39 | ||
| 댓글 2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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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조현병 환자들 중에서 임의로 치료중단한 후에
추적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안타까우면서도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진짜 국가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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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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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름돋네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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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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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프래지던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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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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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던 사람들 중 가장 증세가 심해보였던 사람은
지하철 기다리다가 본 사람인데 한 10분 내내 혼잣말을 하더라구요 내용도 정부기관이 자기를 음해한다는 딱 망상같은 내용으로 마치 소설읽듯이 허공을 바라보며 엄청 빠른 속도로 이야기하는데 스크린도어가 없을 때인데 지하철 입구 열리는 거기에 노란선 딱 밟고 서서 그러니까 무섭고 막 뛰어들거같고 그래서 손뻗으면 잡을 수 있는 거리에 서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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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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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와 글보니까 이미 윗집가서 문 두드리는거 같은데 저러다가 심해지면 칼들고 찌르는거 아니에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정신질환자가 젤 무섭네요. 어떤 계기 하나로 스스로 부풀리기 시작하다가 피해망상으로 이어지면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거 아닐까싶어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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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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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구..그래도 뛰어내리면 잡아주실려고 그러셨다니 멋지시네요. ㅜ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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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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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꿈 생각하는듯한 글이네요 무섭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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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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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병 증세가 심해져서 일가족이 함께 자살한 케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조현병임을 인정하고 치료받게 했다면 그런 불행이 없었을텐데 부모님들이 끝까지 자기 자식은 문제 없다면서 버티다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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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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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근거없는 제 느낌인데 사회가 개인주의화 되면서 정신병환자도 늘어나는거 같아요
집단주의적 사회는 빡빡하게 통제되지만 그대신에 사람간 거리가 가까워서 외롭지 않지만, 개인주의적 사회는 반대로 거리가 멀어져서 외로움이 커지죠 인간 종은 집단생활을 했던걸 생각해보면 개인주의는 어떻게 보면 본성에 완전히 부합하는 삶의 방식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통제받는 삶은 견디기 힘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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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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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다가 섹무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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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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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과 조현병은 상관이 매우 자주 높게 보고 되고있긴합니다. 조현병 이전에 high risk sample을 schizotypy라고 부르는데 이 점수가 높게 나오는 사람도 사회적 외로움이 높아요. Hoffman의 가설에 따르면 박탈된 사회적 교류를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된 사고에 매달리다가 망상이나 환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얘기해요. 약물치료는 꼭 받아야하고 더불어 인지재활이나 사회적훈련을 받으실 수 있으면 좋을텐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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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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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인권위 1승갑니다. 예전에는 조현병환자들 가족만 동의하면 정신병원이나 요양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인권위에서 본인 동의 안하면 못들어가게 막았죠. 솔직히 환자중에 누가 동의를 하겠습니까??
아무튼 그 뒤로 조현병환자가 진짜 많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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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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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이 심각하더라구요. 특히 성적인 집착이 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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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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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정신건강 증진법 개정이 전체적으로 이상하게 된 건 맞지만 억울하게 가족들이 정신병원에 쳐넣는 문제는 막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재명 지사만 해도 아직 재판 중이지만 친형강제입원 의혹으로 문제제기 되었잖아요. 유산 상속문제로 정신병원에 쳐 넣어지면 나올 수 없고 거기서 혼자만 정상인이면 미쳐버리기도 한다더라고요. 관련해서 정유정씨의 소설 네 심장을 쏴라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으실 거 같아요.
조현병환자들이 서울 시내 정신건강 증진센터 및 사회복귀시설에 얼마나 많이, 가까이 있는지 아시면 기절하시겠네요. 기회되시면 이런 시설에서 봉사활동 해보시는 걸 권유드리고 싶어요. 직접 교류해보시면 기능도 높으시고 배려심 많고 하신 분들도 있고 그냥 저희랑 똑같은 사람들이에요. 모든 사람처럼 이상한 사람도 있고 좋은 분들이 있죠. 이들을 언론에서 조현병을 잠재적 살인마, 범죄자로 프레이밍 시켜서 겁내시는 것 같은데 맨정신의 사람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돈 때문에 살인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걸요. 어떤 통계에서도 조현환자의 범죄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아요. 문제의 핵심은 조현환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아 사회에서 고립되고 재활하지 못해 끝내 범죄로 이어지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에요. 맨정신의 사람도 극빈한 가난과 사회적 격리속에서 범죄자로 이어지는 것과 다르게 보지 않았으면 해요. 조현병을 가졌지만 노벨 경제학상을 타고 프린스턴에서 교수를 하는 사람이 있고(뷰티풀마인드), 미국서 실제로 극복하고 정상적인 혹은 더 대단한 삶을 영위하는 분도 많으며 다수의 책이 출판되어 있어요(ex. 앨런새스). 실제로도 비입원 조현환자들 중에 정상인과 다름없는 직업생활을 하는 게 가능합니다. 적어도 조현병을 가져도 범죄없이 하루 하루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어요. 비록 조금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거나 가끔 목소리를 듣고 기억력 등의 인지능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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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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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 과대/피해망상, 지리멸렬이 특징. 글을 보면 논리가 없고 문장자체가 와해되어있습니다. 그냥 정말 횡설수설하는 느낌.
조증환자: 과대망상이 특징. 조현병과 달리 글에 최소한의 논리가 존재합니다. 다만 내용이 황당하죠. 가령 자기는 우주황제가 될거라느니 전세계 여자들을 발아래 둘거라느니 트럼프도 나를 만나러 올거라는둥 보통 사람이 들었을때 말도안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매우 즐겁고 진지하게" 합니다. 조증환자들은 그래서 보통 떠있다고 표현하는데요. 뭐가 그리 신난지 혼자서 떠벌리느라 시간 다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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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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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남이형 보고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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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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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저도 옛날엔 님처럼 생각했는데요, 직접 조현병 환자를 마주하니 생각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분은 어떤 여자가 자기에게 GPS를 쏜다면서 몇년동안 그 여성분을 전화와 문자로 협박하셨어요. 피해자분이 한번 고소했다가 이분 상태보고 고소취소해줬는데 계속 협박하니까 도저히 못견디고 다시 고소하셨고요. 판사님이 다시는 안그런다고 각서 써서 제출하면 진짜 선처해준다고도 하셨는데 끝까지 각서 안쓰신 분이예요. 진짜 와서 혼자서 막 "이년이 나한테 gps를 쏴서 아파요, 내가 이년 찢어죽여버릴거예요"하면서 혼자 막 말하다가 혼자 빵터져서 깔깔거리며 웃다가 반복하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밀폐된 공간에 단 둘이 있는데 무슨 돌발행동을 하실지도 알 수 없고, 말 한마디 잘못하면 나한테도 공격적으로 대할까봐 무섭기도 하고요. 얘기 들어보니까 치료를 너무 심하게 거부해서 가족분들도 포기했대요. 오죽하면 가족들이 제발 구속시켜달라고 한대요. 자발적으로 치료받고 사회생활 가능한 경증 조현병 환자분들은 당연히 사회에서 보듬고 함께 가야하지만, 상태가 심각하고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이런 분들까지 안고 가는 것은 너무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무조건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는 없지만, 심각한 분들에 한해서라도 치료를 강제하고 어느정도 선까지 호전되기 전에는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하다못해 저 사건만 피해자분은 무슨 죄로 몇년씩 협박에 시달려야 하나요... 심지어 편찮으신 분인거 아니까 처벌도 경미해서 재범률도 높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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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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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저는 조현병 환자보는 직업입니다. 서울에 있는 정신건강센터 사회복귀시설 대부분을 다니면서 환자들을 보았고요. 용인정신병원에도 다니면서 환자들을 보았습니다. 현재 외국에서 일하면서 환자들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돌발행동이 예상이 안되고 공격적 행동을 하실까봐 두렵다고 하셨는데, 말씀하신 사례 분께서 치료도 심하게 거부하고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망상과 정서의 문제와 공격성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치료받지 않아 상태가 극심해진 상태에서 오는 괴이하고 이해되지 않는 모습들이 공포스럽죠. 저도 처음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진짜 심한 환자분들도 많이 봤고 멀쩡하게 잘 교류하셨던 분이 가족을 살해하고 입원하시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들이 조현병의 단면이며, 가장 극단치에 있는 방치되고 악화된 케이스임을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고대생 하나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대생은 악마다라고 하는 것에 우리는 얼마나 억울하고 분노했습니까. 그렇지 않은 좋은 고대생이 비율만큼 범죄와 관련 없는 조현환자들이 많으며, 이들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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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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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 우리 사회가 치료를 거부하는 극단적 조현환자들을 돕고 대처하는 데 미숙하다는 것에는 적극 동의합니다. 지난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이슈가 한창일때 그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정부가 정신건강 센터 지원예산을 삭감하고 성과 위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잘라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대비 심각한 정신질환에 배정된 예산은 정말 턱없이 부족합니다. 조현병 입원환자들 중에 중증 케이스가 많은데도 장기입원환자의 탈원화를 추진해서 갈곳없는 중증환자 15000명을 병원에서 무작정 나가게 몰기도 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법원환경서 범죄의 원인이 조현증상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을 때 사회가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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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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