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사

안녕하십니까? 제 27대 동아리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된 고대 농악대 08학번 박현석입니다. 개강 첫날에 고대 농악대를 들어올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학관의 3000모람의 대표자가 되었습니다. 먼저, 저를 동아리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해주신 모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7대 동아리연합회에 대해서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설렘과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27대 동아리연합회는 연합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합회로 손꼽힐 것을 진심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근래의 동아리연합회는 한국 사회와 학생 사회의 급진적 변화로 인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동아리연합회 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살리지 못해 방황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제 26대 동아리연합회에서는 새로운 동아리연합회의 상을 제시해 줌으로써, 연합회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26대 동아리연합회의 기반을 토대로 제 27대 동아리연합회를 역사상 유래 없는 진흥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제가 동아리연합회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회장이라는 자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 것은 바로 다른 학생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동아리연합회만의 다양성과 개방성일 것입니다. 다른 여느 학생회와 달리 동아리연합회는 70여개가 넘는 많은 동아리들의 정체성,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다양성과 개방성이 보장된 곳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대학사회에서 보기 힘든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는 사람냄새가 나는 공간이 바로 학생회관입니다. 그러므로 동아리야말로 사람간의 정이 없는 지금의 대학사회에서 인간적인 정을 느낄 수 공간이고, 21세기의 중요한 가치인 문화의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러한 동아리들의 연합체인 동아리연합회를 하면서 3가지를 이루고 싶었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첫째가 학관이 가족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거였고,

둘째가 고대에 새내기가 들어왔을 때 ‘동아리 하나는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거였고,

셋째가 기존의 운동권 비운동권 프레임 속에서 배타성과 획일성을 가진 학생사회에 다양성과 개방성을 가치로 하는 새로운 모습의 학생회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지도자가 되려고 할 때, 또는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어느 누가 뭐라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열정이 넘치고 자신감이 드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 태반은 중간에 열정이 없어지고 포기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저 또한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정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물론 위와 같은 경우가 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부족한 저를 채워줄 수 있는 3000모람이 있고 2만 고대 학우가 있습니다. 저는 당선이 된 지금 상황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 보다는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완벽할 수 없기에 저의 부족함을 여러분들을 통해 채우고 싶습니다. 많은 도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의 꿈을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