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판단에 따라 싣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려고 했으니, 넓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3월도 이제 막바지군요!^^

 - [백가쟁명]

* 체제를 비관하며 그만두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진정 체제의 개혁을 원한다면 체제의 맞설만한 힘을 기르거나

  그 체제의 인정을 받으라. 역사가 증명하였듯 당신의 개혁이 그 체제 하 누군가에게는 다시금 부정 당할 수

  있을 지어니... 급진성을 택하는 것보다는 점차적인 움직임을 택함이 현명할 것이다. 

  : 필자님 말씀대로 체제를 비관하며 그만두는 것은 비겁한 일이지요. 자신은 어떠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그냥

   세상을 비관하며 되는대로 인생을 방관하는 것 또한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 비겁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사회를 비판하며, 현 사회에서 요구되는 '바' 대로 살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위의 이야기와는

   다른 것이겠지요^^ 점차적인 움직임이든, 급진적으로 변하는 것이든 이 사회를 '변화' 시킨다는 결과는 같으나,

   (점차적으로 변화시키는)체제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체제가 살아가길 요구하는 바대로 잘 살아가는 것이라면

   과연 그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저도 아직 잘 모르겠네요.

* 그렇지만, 경쟁이라는 것이 전제되지 않은 인생, 삶, 사회는 존재 못할 듯.. 반대로, '인생=비경쟁'으로 세상을, 

  인생을 보면 어떤 면으로나, 어떤 면에 서나 타인과 구분 될 수 있는(사회적으로) 한 개인이 있나? 개인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야 다시 비경쟁, 평화나 생각이 따라오지 않나?

  : 맞습니다. 경쟁이라는 것이 전제되지 않은 '사회'는 역사 발전의 모습을 봤을 때도 없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의 복잡한 감정 혹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사회주의에서 강조하는 협동, 단결도

   인간이 추구하는 바이고, 자본주의에서 강조하는 자유, 경쟁도 인간이 추구하는 바이지요. 그러나 그 사회가

   인간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가! 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는 기준(척도?)이 다른 것이지요. 

   덧, 타인과 나를 구분하는 것이 '경쟁' 이라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경쟁이 타인과 나를 구분하는 필요

   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지 않을까요? 흠...^^    

* 중요한 건 '어떤 경쟁' 이어야 하느냐는 거다. 공정한 경쟁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부모 소득에 좌우되지 않는

  경쟁 system을 만들어 출발을 공평하게 해줘야 한다. ex) 중, 고, 대 등록금 싸게, 영어는 부모 소득으로 성적이

  갈리기 쉬우므로 그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그리고 농고, 공고, 상고 나와도 기술 하나로 잘 먹고 살 수 있게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소 대기업과 기술고 간의 교류로 가능한 일이고, 기술 쪽이 살면 우수 인재가 몰리고

  실물 경제가 살 수 있다.

  : 네넵^^ 동의합니다. 공정한 경쟁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한국사회의 경쟁 system'을 '일시적으로'  

   멈출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어쩜 우리부터 패배자 논리에 빠져있는지도... 사회 구조에 문제를 느끼기보다는 사회 구조에 순응해서 거기에

  맞춰 살아가려고하는 편안한 인생을 추구하는 우리들...

  : 흐음, 흐음. 힘내세요^^ 사회 구조가 어떻든 간에 그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각자의 삶의 의미를 찾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편안한 인생이라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만족할 수 없으면서도 만족하려고 하는 개인의 마음에 있는 것 같아요.(혹은 그 반대)  

 - [건의 사항]

* 정경대 흡연문제 _ 정대 1층에서 흡연하는 연기가 건물 내 여자 화장실까지 들어온다고 한다. 정대 내의 흡연 문제에 관해서 학생회에서도 생각해보아야 할 듯

  : 정대 1층 어디서 흡연하는 연기가 들어오는 거죠? 혹시 쪽문..? 쪽문에 흡연을 삼가자고 붙여놓긴 했지만...

    사실ㅠ 강력한 규제 혹은 굳건한 우리들 내부의 합의가 없으면 힘들 것 같아요.. 비관적이 대답 죄송합니다.

* 정대 화장실 증설 문제 _ 5층 정대 화장실이 공사를 해서 여자 화장실이 매우 복잡하다고 함

  : 학교 측에 문의해 본 결과

   3, 4층은 주로 교수님들이 계시는데, 정대의 교수님 여/남 비율을 살펴보면 남자 교수님들이 압도적으로

   많으십니다. 3, 4층에 여자 화장실 공사를 하게 되면 공간+비용 문제가 생기는데, 공간+비용 문제를 들일만큼에

   비해 여자 교수님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효용이 없으므로;;; 안된다고 하네요ㅠ  

 - [etc]

* 진보주의자(대학교내에서는 학생운동가 정도가 되겠다)들이 오히려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경우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_ 변화는 그 변화의 목표를 이미 상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교조주의의 위험성에 빠질 것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우리 속에 숨어있는 교조주의적 면모는 어떤 것일까?

  : 굉장히 심오한 질문이군요! 요새 저도 항상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소위 '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운동을 통한 변화의 목표에만 심취한 나머지 그 과정들을 경시하고 때에 따라서는 '운동'의 '철칙'을 고수하려는

    모습들을 볼 때면, 과연 진보를 통한 변화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 또한 그런 모습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요. 그러나 학우님께서 질문하신 교조주의의 문제는

    비단 진보주의자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례로 한국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터지는 사이비

    종교 문제들, 예수천국 불신지옥 등의 기독교 신자님들, 반공 이데올로기로 단단히 무장되어 '국가주의'라는

    교조를 신봉하는 사람들 등등등. 가끔은이런 생각도 해 봐요. 어쩌면,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인간의 생에서 

    불안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어떤 '절대적인' 것을 믿어야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간이 아닐까.

    그 '절대적인' 것은 한 개인의 신념이 될 수도 있겠고, GOD이 될 수도 있겠지요. 

    결론은! 인간은 누구나 교조적이나, 그런 자신의 모습을 항상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상투적인 말이군요. 제길.   

* 인간관계의 어려움. 정대 내 많은 사람들은 현실에서는 다양한 관계 맺음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일회성 관계이거나, 만나도 공통된 관심사를 찾기에 급하다. 오늘날 사회에서 지향할 수 있는 '인간적인 관계 맺음' 이란 어떤 의미일까?

  : 학우 분들의 질문에 답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짐을 느낍니다.ㅠ 사실 저도 답을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니까요.

    인간 관계라....ㅋㅋ 참 어렵죠. 대학 생활하면서 숱한 과제들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이 인간관계

    니까요. 사실 우리가 접하는 과반 활동, 동아리 활동, 사회 활동 등등이 모두 이 '인간 관계'라는 기반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인간 관계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일회성 관계'나

    공통된 관심사를 찾아야 되니까 너무 힘들다..등을 고민하는 것도 정말 훌륭하지만!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야 겠다는 '의지' 인 것 같습니다. 공통된 관심사는 의지만 있다면 함께 찾아갈 수

    도 있고, 그러다 보면 일회적인 관계도 극복이 되고,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서로 공유하는 것들도 많아지

    게 되고....^^ 오늘날의 사회에서 지향할 수 있는 '인간적인 관계 맺음'.... 별거 없는 것 같아요! 다 그렇게

    살아가고 친해지고...;;; 결국, 인간 관계의 '왕도'는 없다랄까요. 타인에 대한 애정만 있으면 가능하다능..'-'

* 교육권리찾기 운동이 학생을 위한 것인가, 학생회를 위한 것인가, 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교내 학생 사회의 우울한 단면을 엿보게 된다. 학생의 권익과 학생회의 이익이 분리된 것으로 인식하는 일반적인 학내 지평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고, 학생회에게 이익이 된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학생들의 권익이 신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대 내에서는 여전히 학생과 학생회는 분리된 양상을 보인다. '학생회 - 학생' 관계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 또한 학우님과 같은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생회의 중심으로 학우 여러분

    들을 다시 복원시키고, 그 지지와 힘을 통해 새로운 학생회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학생회라는 이름이

    단순히 '학생회 집행부' 만으로 국한되고, 나머지 학생회를 구성'하는' 학우분들이 단지 '일반' 학우라고 칭해지

    는 오늘날의 우울한 학생 사회의 단면... 학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 되는 학생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요? 마찬가지로, 국민 한 명 한 명이 주인이 되는 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요즘 정당론을 배우고 있는데,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당'(바른 역할을 하는) 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 사회에서도 오늘날의 정당처럼 '공공의 이익'을 고민하는 많은 학내 단체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가장 공신력있는 단위가 각 과반 학생회들이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각 과반의

    대의체계의 위상을 복원하고, 의견을 수렴, 집행하는 과정을 공고화시킨다면 학생 사회도 점진적으로 부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은 미숙한 생각입니다만...ㅋㅋ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