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족고대 제22대 애기능동아리연합회 아리야안아줘에서 알려드립니다.

애기능동아리연합회에서 오는 5월 24-25일에 야외영화전 '모든 질서에 죽음을'을 우리학교 자연계캠퍼스 노벨광장에서 진행합니다.

하루에 세편씩(저녁7시부터 새벽1시까지) 이틀에 여섯편을 상영하구요, 중간중간 비는 시간에는 내키는 대로 제가 이벤트를 진행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차피 모든 관객분들께 맥주와 음료 무료로 나눠드림,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혼자 오시기 불편하시거나, 익게의 '꼬꼬ㄱ'가 궁금하신 분은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서 시작한 고민이 교내에서 영화전을 열면 어떨까로 이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생들이, 교내에서, 영화전을 열겠다.'였습니다. 그 한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째서 영화전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째서 20대를 청춘이라 부르는지에 대한 대답을, 자유로움, 반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수면의 과학의 '모든 질서에 죽음을' 이라는 대사에서 따온 이번 영화전의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틀을 깨려 발버둥치고 부유(浮遊)하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으게 됐습니다. '공부를 해야하고, 취직을 해야하고, 가정을 꾸려야한다.'라는 단계를 밟아나가는 학생들에게, 이번 영화전이 스스로를 깰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주먹을 뻗어봐라, 한 바퀴 돌아, 그 원 안에서 너는 안전할 수 있다, 원 안에 있을 테냐, 원 밖으로 나갈테냐. (Go, 2001)

5/24 월요일 

19:00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2005
France / Comedy, Drama, Fantasy, Romance / Running Time: 105 min. / Director: Michel Gondry / Starring: Gael Garcia Bernal, Aurelia Petit, Alain Chabat, Charlotte Gainsbourg, Emma de Caunes, /
사랑은 왜 꿈처럼 되지 않을까요?
멕시코 출신의 스테판은 좋은 일자리를 구해놓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파리에 왔지만 스스로의 예술적 재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평범한 달력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던 스테판은 이웃에 이사 온 스테파니를 흠모하며 그들이 꿈으로 연결된 운명적 관계라고 믿기 시작한다. 독심술 기계, 1초 타임머신, 그리고 달리는 말 인형. 사랑스러운 것들을 선물하는 천진난만한 스테판에게 스테파니는 점점 더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일의 스트레스와 사랑의 감정으로 점점 화려하게 날뛰는 꿈에 정복당한 스테판의 대책 없는 행동은 스테파니를 당황하게 만들고, 두 사람은 점차 진심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데..

21:00 노이 알비노이 Nói Albinói, 2003
Iceland. Germany, UK / Drama / Running Time: 93 min. / Director: Dagur Kári / Writer: Dagur Kári / Starring: Tómas Lemarquis, Þröstur Leó Gunnarsson, Elín Hansdóttir, /
탈출을 꿈꾸는 반항아(?)
그는 바보인가 혹은 바보로 위장한 천재인가? 선천성 색소 결핌증에 걸린 십대 소년 노이는 험악한 산들로 둘러싸여있고 눈으로 뒤덮혀 있는 외딴 아이슬랜드의 피오르드에서 살고 있다. 노이는 동네 주유소에서 일하는 아이리스와 함께 이 하얀 벽의 감옥에서 탈출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그의 실수투성이인 탈출 시도는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실패로 끝난다. 단지 자연 재해만이 노이의 세계를 파괴해서 그에게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하는 창을 줄 수 있다. <심슨 가족>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감독의 말대로 엉뚱한 유머와 일면 냉소적인 캐릭터는 흔한 청춘 성장영화의 한계로부터 이 영화를 좀 더 자유롭게 만든 듯 하다. 무엇보다도 끝없이 펼쳐지는 설원과 빙하로 둘어싸인 영화의 배경은 그 무엇보다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매우 아이슬랜드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보편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 2003 예테보리영화제 대상작.

22:45 카뮈 따윈 몰라 Kamyu Nante Shiranai, 2005
Japan / Drama / Running Time:  115 min. / Director: Mitsuo Yanagimachi / Writer: Mitsuo Yanagimachi / Starring: Shuuji Kashiwabara, Hinano Yoshikawa, Ai Maeda, /
도심에 있는 활기찬 대학 캠퍼스. 문학부 과목 “영상 워크샵”을 수강생들이 커리큘럼의 일환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촬영 시작일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좌충우돌 영화 제작은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는다. 생각지도 못한 트러블이 속출하면서 영화를 둘러싼 학생들의 소동과 열기는 정점에 다다른다. 결국 위태롭게 진행되던 영화 촬영 도중 예측불허의 사건이 터지고, 촬영 현장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흐른다. 상큼한 청춘 영화에서 숨막히는 긴장과 흥분으로 반전, 관객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탁월한 롱테이크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영화의 오프닝은 다수의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이들의 대사와 행동을 롱테이크로 잡아내면서 유의미한 숏을 구사한다. 오프닝만큼이나 인상적인 후반부 촬영 시퀀스는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카메라와 관객의 시점을 교란시킨다. 야나기마치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 제작을 가르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으며, 영화는 실제 캠퍼스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실제 영화학도들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5/25 화요일 

19:00 나쵸 리브레 Nacho Libre, 2006
USA / Comedy / 91 min. / Director: Jared Hess / Writers: Jared Hess / Starring:  Jack Black, Ana de la Reguera, /
주위사람들에게 '나쵸'라고 불리우는 이그나시요. 어릴 적에 고아가 된 이후 멕시코 시골의 수도원에서 자라왔고, 현재는 그 곳에서 주방일을 하고 있는 젊은 수도사이다.  경제적인 위기에 몰린 수도원을 구하기 위해, 상금이 걸려있는 지역의 프로레슬링, 즉 '루차 리브레' 토너먼트에 뛰어든다. 사실 그에게는, 수도원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외에도, 최근 수도원에 오신 젊고 아름다운 앤카나시온 수녀님과 지역의 고아들을 돕고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레슬링을 허락하지 않는 수도원의 눈을 피해 낮에는 수도원 요리사로, 밤이면 복면을 쓰고 프로레슬러로 변신하는 나쵸는 한게임 한게임 승리를 이끌어 간다. 마침내 나쵸는 최강의 적 람세스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데, 실수로 시합전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게 된다. 과연 나쵸의 운명은?

20:40 고 Go, 2001
Japan / Drama, Comedy / 122 min. / Director:  Isao Yukisada /  Writer:  Kazuki Kaneshiro / Starring: Kubozuka Yōsuke, Kou Shibasaki, /
What's in a name? That which we call a rose by any other name would smell as sweet.
스기하라는 재일 한국인으로 자라 왔다. 태어난 곳은 일본이지만 사람들은 그를 외국인 취급한다. 멸시하고 괴롭히며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단지 재일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그는 자신만의 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더 넓은 세상 밖으로 두려움을 잊어 버리고, 그는 재일 한국인의 담장을 넘으려고 한다. 더 넓은 곳으로 또는 원 밖으로. 아무튼 이 영화는 스기하라의 러브 스토리다.

22:50 파니 핑크 Nobody Loves Me, Keiner Liebt Mich, 1994
Germany / Comedy, Drama / Running Time:  104 min. / Director: Doris Dörrie / Writer: Doris Dörrie / Starring: Maria Schrader, Pierre Sanoussi-Bliss, /
29살의 노처녀, 파니 핑크. 집, 직업, 친구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사랑할 남자가 그녀에겐 없다.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죽음의 과정을 연습하는 강좌를 들으며 자신이 잠들 관을 짜서 방에 두기도 하지만, 29살이 되는 처녀에겐 공허할 뿐이다.어느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오르페오 드 알타마르를 만난다. 그는 천리안을 가진 사람처럼 심령술에 정통해 있는 신비로운 영혼의 소유자, 파니에게 운명의 한 남자를 예언해 주게 된다. 그리고 23이라는 숫자가 그 남자의 징표라고... 망설이며 자신없어하는 파니에게 오르페오는 그 남자가 파니 인생에 있어, 마지막 남자라고 강조한다. 신통치는 않았지만, 기대에 찬 예언에 돈을 지불한다. 아침 출근길에 2323번을 단 로타르슈커의 블랙 재규어를 보았을때 파니는 운명을 믿게 된다. 수줍음 많은 파니는 두눈을 꼭감고 로타르의 차와 충돌하면서, 자신에 마지막 사랑찬스에 정력적으로 달려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