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현 후보>

1. 설문조사에서 고대생은 20대 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탈정치화 경향”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후보님께서는 20대가 탈정치화 됐다고 보십니까?

  젊은 층의 정치무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199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탈정치화 현상이 계속 심화되어 왔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지만, 2002년 월드컵 응원과 촛불집회 때의 20대들은 '자발적 참여'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이를 대선에서 정치력으로 승화시켰다면 현재의 20대는 그 같은 경험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20대의 탈정치화 성향은 최근 사회 경제 변화에서 문제점을 찾고 싶습니다. 신자유주의 속에서 높아진 실업률과 취업문턱, 그리고 한편으로는 학생운동의 급격한 퇴조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2.탈정치화한 대학생 유권자를 정치로 어떻게 끌어들이시겠습니다.

  사회에는 언제나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흐름이 등장해야 하고, 20~30대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높은 실업률과 취업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 등이 20대들을 보수화로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대의 보수화는 획일적 경직화를 가져올 위험이 있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20대들의 정치적 조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의 최대 걸림돌은 정치적 불안정입니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학생들과 젊은 이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텐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상전벽해 하는 국내 상황이, 모든 걸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천안함과 관련한 국가안보도 한 편으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6.2지방선거에서 보수층을 결집하고,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하는데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을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은 정권교체라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80년대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초등학생들에게 까지 성금을 모았던, 평화의 댐 사건이 선거를 앞두고 계획된 사건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거죠. 정부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 버리는 거지요.
  
   따라서, 대학생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가 안정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준비 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세대의 주인공인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현 정치의 잘 잘 못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준비를 해나갈 것 아니겠습니까? 또한, 토론의 장을 열어줘야 합니다. 민주국가라며 인터넷 댓글에 상대의견을 반박하면 고소당하고, 경찰에 불려가는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대학생 유권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현 정부가 원하는 방향이겠지요.   

3. 고대생의 다수가 가장 중요한 투표의 기준으로 정책에 대한 평가를 뽑았습니다. 자신만의 20대 관련 정책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제가 20대를 위해서 내놓은 주요 정책으로 먼저 일자리 창출입니다. 사회적 기업 활성화와 IT와 첨단 영상을 융합한 복합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 그리고 관광 및 문화산업 활성화입니다. 그리고 대학생 교통요금 할인제를 도입 할 것입니다.
 
   위에 제시한 내용들을 거꾸로 풀어 보겠습니다. 먼저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수입이 없습니다. 따라서 나이를 기준으로 성인요금을 받는 것은 대학생들을 학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대학생은 사회생활을 병행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사회적으로 보호 받아야 하는 학생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관광 및 문화산업 활성화입니다. 이를 위해 한강변(천호대교~가양대교)을 순환하는 모노레일을 건설하겠습니다. 이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며, 외국 관광객들이 꽉 막힌 도로 위 버스에 앉아있지 않겠죠? 그리고 한강 남북을 넘나드는 전철노선이 얼마나 많습니까? 환승역을 만들면 시민 여러분들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한강변 고수부지에는 공원과 체육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 여러분들은 거기를 어떻게 가십니까? 택시를 타거나 주변 지하철에서 내려서 멀리 걸어가야 하지 않습니까? 대학생 교통요금도 할인해 주니까, 많이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지겠죠?

   지금은 국제적인 환경의 변화로 이런 직업을 가져야만 잘 살 수 있다는 벽이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의 사업체 비율을 보면 서비스 업체가 57.51%(2008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광 및 문화서비스 부문의 일자리도 많이 창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영화 아바타 보셨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의아해 하시는 분들 많겠죠? 3D 입체 영화입니다. 유엔회원국 192개 국가 중 자국 기술로 상업영화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고, 자국 영화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나라는 인도 외에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무공해 지식창조산업인 영상산업을 IT산업과 융합한 새로운 아이템을 창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스크린 골프 같은 거죠.

   또, 사회적 기업 활성화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영리와 공익의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형태지만, 복지부문의 기업이 많이 필요한 우리나라에서는 적합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4. 현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를테면 현 정부의 핵심 공약 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경우 고대생이 꼽은 사회 이슈로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대학생들도 인지를 하고 있는 바와 같이 현 정권은 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4대강 사업은 정치권(여야)은 물론이며 국민들의 생각도 정부와 크게 다릅니다. 이 사업은 향후 국익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후세에 미칠 영향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은 현실적 한계가 있습니다. 정책도출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간과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 정치권과 국민 모두에게 저항을 받고 있어, 정책 추진의 역동성이 우려가 되고, 기후나 생태계 변화로 인한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견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깊은 성찰로 다음 세대가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며 4대강 사업은 하천 정비로 끝내고 예산을 중소기업부터 육성해야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5. 대학생 다수가 취업 후 상환제 및 반값등록금 등 등록금 관련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년에 1000만원에 육박하는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후보님의 정책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이 문제점을 저도 인식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교육부와의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므로 당선 후 교육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보려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큰 틀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6.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은 지난 대선 때부터 중요한 공약이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대학생이 실질적인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장이 된다면, 청년 실업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취업의 높은 문턱을 해결하는 방법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우리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청년실업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보다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정답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사회적 기업 외에 해외 90여개 나라에 진출해 있는 KOTRA와 협력하여 해외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해보려 합니다. 

7. 지방에서 학업을 위해 상경한 대학생들의 경우 주거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는 정문 앞 재개발로 정문 앞에 사는 학생 900여명이 주거권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대학가의 특성을 살린 재개발 정책과, 대학생 주거권 공약을 가지고 있으십니까.
 
   네. 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도청과 협의하여 역사개발 방식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현재 욕사개발 내용을 보면 영등포, 청량리, 노량진, 용산 등 모두 상업권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미분양이나 공실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신촌역을 개발한다면 주상 복합으로 하여, 아래 몇 개 층은 상업적으로, 윗 층은 원룸 형태로 개발하여 대학생들이나 혼자 사는 회사원들을 위해 임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 대중교통 대학생 할인 조례 지정 등 대학생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에 대해서 대학생의 관심이 높습니다. 등록금이나 청년실업 공약 외에 대학생을 위한 공약이 있으십니까.

 위에 언급 했듯이, “대학생 공공요금 할인제“를 도입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키고자 합니다.

9.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표하는 이유로 ‘투표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시를 어떻게,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시키시겠습니까.

    전시행정, 디자인 행정, 한강에 돈 붓기 같은 정책은 하지않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낸 세금은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치적을 쌓기 위해서 조형물을 건설하고, 대대손손 그 조형물로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전시행정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매년 홍수가 나면 청소해야하고, 강물이 넘쳐 유실되면 다시 복구해야 하는 한강사업도 주민들에게 편의를 주기위해 개발해야 합니다. 조명, 분수 등 경관을 보기 좋게 하는 것도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분명한 ‘’원칙과 신뢰“를 갖고 소동하다 보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갈 수 잇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받을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광장 폐쇄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청렴한 공직사회와 법치확립에 힘을 쏟을 것이며 실천중심의 행정, 시민과의 약속 이행, 문제해결 중심에 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만들어 가는 행정, 시민 편의 중심의 봉사를 실천할 것입니다. 원칙과 신뢰가 통하는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싶습니다.

10. 대학생활 최고의 관심사는 무엇이었고, 자신에게 대학은 어떤 공간이었는지요.

    지금과는 많이 다른 학창시절이라서.... 하지만 그 때는 지금 대학생들보다 서로간의 의리와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고, 나라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애국심이 깊었던 관계로 ROTC를 지원했습니다. 대학생활도 군대 생활과 같았습니다. 지금은 ROTC가 어떤 느낌을 받는지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는 좀 괜찮았습니다.

11. 마지막으로 투표를 앞둔 대학생 유권자에게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투표는 자신의 권리입니다. 한 표 한 표가 모아져 모두의 뜻이 되고, 그 뜻이 뭉쳐  결과가 만들어 집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살아갈 미래의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소신있게 투표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투표한 표는, 여러분들의 마음이 담겨있을 테니 여러분들의 소원도 그 표로 전달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