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생, 조형학부학생들이 난민 신세?
                                                                     사범대분관 철거 반대한다!

  사범대, 조형학부 학생들의 소중한 자치공간인 사범대 분관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 현대자동차 경영관을 짓기 위해서 사범대 분관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범대 분관에는 과사무실, 과학생회실, 동아리방, 조형학부 수업 공간 등이 있다. 학생들의 자치로 꽃피는 건물을 학교 당국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허물려한다. 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이었다. 심지어 오늘, 이런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하는 공간배치위원회를 학생들에게 한 마디 언질 없이 열려고 했다. 이는 학생자치를 학교 당국 전혀 보장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학교 당국이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가를 드러낸 일이다.
  학교 당국은 라이시움 4층에 가건물을 올려 과실을 보장하고 동아리방은 학생회관으로 이전하면 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학생회관은 포화상태인데다가 라이시움 이전 약속도 믿을 수 없다. 문과대 역시 교양관이 지어질 당시 쫓겨나며 학교에게서 교양관 내 자치 공간을 약속받았으나 10여 년 동안 홍보관을 이용하고 있다. 2005년 교육 투쟁 성과로 공간배치위원회가 설치됐지만 최근 백주년 기념관 열람실 문제에서 보듯이 학생들과 공간 문제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일관되게 비민주적인 학교의 태도를 보면서 어떻게 학생들이 학교의 제대로 된 약속도 없이 덜컥 분관 철거를 바라볼 수 있겠는가.
  법대 학생들은 법대 과실을 지켜내기 위해 강의실을 점거하고 과방으로 바꾸는 등 자치공간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행동을 벌였고 그 결과 법구관에 과방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한다. 사범대도 마찬가지다. 2004년에 학교 당국은 사범대 분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호텔을 지으려다 학생 수백 명이 시위에 나서고 항의하자 부딪혀 건립 계획을 포기한바 있다. 사범대 학생들은 스스로 자치 공간을 지켜낸 소중한 경험과 저력을 가지고 있다. 또 당시 사범대 학생들 뿐 아니라 다른 단과대 학생들도 함께 사대분관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 문과대 학생회 역시 학생 자치를 지키고 비민주적인 학교의 행태를 막기 위해 사범대 학생들과 함께 할 것이다.
학교 당국은 당장 사범대 분관 철거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2010년 12월 6일
:: 제44대 문과대학생회 [같이의가치]

함께 우리의 자치 공간을 지켜냅시다!
사범대분관 철거 반대 총궐기
12월 7일(화) 낮 12시 30분  |  사범대 본관 앞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1: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