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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5. 공동선언 11주년을 맞이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합니다.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 6. 15. 남북공동선언 中
올해는 남북을 대표하는 두 정상이 처음으로 만나 6. 15. 남북공동선언을 한 지 11돌을 맞는 해입니다. 공동선언은 남북이 분단된 후부터 서로를 적대시하던 대결의 구도에서 벗어나 서로를 협력과 공존의 관계로 발전하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날은 45년 해방 이후부터 55년 간의 아픔과 질곡의 시기를 겪어온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불러온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날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한반도의 평화로 가는 길을 멀고도 험합니다. 지난해 일어난 천안함 침몰은 아직도 그 전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것으로 인한 대한민국 장병들의 비극적인 죽음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포격으로 일어난 연평도 사건은 다시 한번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를 불러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있어 이명박 정부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집권 초 비핵 개방 3000은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상대가 아닌 변화시켜야 할 객체로 여기는 것으로서 6. 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일관적으로 추진해 오던 화해협력 및 평화번영의 주도권을 잃게 하는 것이었고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불러왔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과 화해, 공존하는 통일 지향성을 일관되게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나은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열린 자주성을 기반으로 한 남북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북한과의 대화 창구를 조속히 마련하여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주인된 정신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11년 전 우리가 함께 합의했던 6. 15. 남북공동성명은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분단의 세월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6. 25 전쟁은 한반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으며 남,북한의 체제경쟁은 한반도 민중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아픔과 그리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21세기를 맞는 지금 아직도 ‘반공 이데올로기’는 한반도의 정치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11년 전 그 날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다시쓰는 정대 다가오는 감동 다/정/다/감
44대 민족고대 호안정대 학생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2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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