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에 함께 해요!

  

  

지난 29일 70여명의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실현을 요구하다 연행된 이후 매일같이 광화문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언론과 SNS 등을 통하여 연일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분이 우후죽순처럼 퍼져나가는 상황입니다. 6월 2일에는 방송인 김제동, 배우 김여진, 권해효 등 많은 시민분들이 함께하여 응원해주셨습니다. 30대 선배그룹이라 하여 선대인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김남훈 레슬러 겸 스포츠해설가, 언론인 민임동기·박대용·고재열씨 등 각 분야의 선배님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지난 2일 촛불집회에는 약 800여 명이 모였고, 참여하는 대학생과 시민들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2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값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부터 중위소득 계층(하위 50%)의 대학생까지 반값등록금 정신이 구현되도록 등록금을 대폭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 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뒤늦게라도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은 환영할 일입니다. 고액등록금에 억압받는 대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나라당의 발표에도 사회의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등록금 인하를 위한 대학생과 야당 및 시민단체의 목소리에도 모른 척 하고 있던 것이 지금까지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담에서 ‘나 자신은 반값등록금을 공약한 적이 없다’며 후보 때 내놓은 공약을 부정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 같은 주장을 했지만, 정작 청와대에서는 이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금껏 등록금 문제에 대해 보여왔던 무관심에 대해 반성하고, 등록금을 인하하겠다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반값’이라 하지만 한나라당의 주장대로라면 하위 50%계층의 대학생에게만 등록금 인하의 혜택이 돌아가는 반쪽짜리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하여 OECD국가 중 2위를 내달리는 등록금은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대학생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혜택을 주는 방식이 아닌, 등록금 수준 자체를 내릴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현 정부가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킬 것으로 기대했다가 기만적인 취업후상환제도로 배신감을 느낀 많은 사람들은, 이번 한나라당의 발표에도 1년 후에 있을 총선, 대선을 염두하고 발표하는 ‘공약’으로만 그칠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임기가 1년이나 남은 만큼, 한나라당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이번 발표를 임기 내에 정책으로 적용시켜야 할 것입니다.

  

매일 밤 8시 광화문에서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학우여러분, 촛불집회에 함께 합시다!

  

  

  

다시쓰는 정대 다가오는 감동 다/정/다/감

제44대 호안정대 학생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7: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