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년을 시작한다는 것이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생활하는 우리 학생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이며, 어떻게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만들어 나갈지 늘 고민 하고는 합니다. 2년간 학생회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회가 왜 필요한지, 어떤 목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지 늘 고민해 보았습니다. 강연회, 호의제, 복지 사업과 같은 개별적인 의미 있는 사업도 좋습니다. 하지만 학생회가 학생들의 대표 집단으로서, 그보다 선행 되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그들이 개인이기 때문에 실행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힘을 모아 하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일 것 입니다.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학생들의 힘을 얻어 함께 해야 만 학생회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보다 개선해야 할 일도 많기에 아직 어깨가 무겁습니다. 대학원 대리 출석 문제, 동아리방 공간 문제, 수업 환경 개선, 여러 방면의 복지 사업 등 많은 것을 약속드렸고 하루에도 여러 명의 친구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건의합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학생회와 학생들 간의 많은 토론을 하겠습니다. 의대의 수직적인 구조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말들, 이루지 못했던 일들도 있습니다. 이번 한 해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어 합니다. 학장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 학사지원부 선생님들께 끊임없이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앞으로 하나 씩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렇다고 무거운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다 같이 학창 시절에 캠퍼스의 낭만을 즐길 수 있을지 늘 고민합니다. 호의제, 5월로 준비 중인 새로운 모습의 자선 파티, 여름방학 봉사활동, 그리고 입실렌티와 고연전등의 행사를 기획 중 입니다. 내년 한 해 동안 학생들이 모두 함께 어울려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 하고, 다양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1년간 정말로 편안하고 재미있는 의대생활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고려대학교와 의과대학, 이 두 가지는 제가 가장 가슴깊이 새기고 살아가는, 자긍심을 주는 존재입니다. 자유, 정의, 진리의 이념을 갖는 민족의 학교이며 우리나라의 어느 곳보다 인간다움과 구성원간의 끈끈함이 있는 학교입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이룩하며, 사회 정의를 구현하고,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는 학교입니다. 우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모든 학생들이 그에 알맞은 이상과 품격,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뜻을 모으며, 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가치를 함께 이룰 수 있다면, 학생회는 성공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든 학생들이 사회 어느 곳에 있더라도 빛이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 년간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모든 학생들과, 학생회 집행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뜁니다. 함께 학생회 이끌어 나갈 친구들 사랑하고 고맙고, 1년 후 그 어느 때 보다 끈끈한 학생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제 28대 학생회장 구봉모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04: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