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고대 제47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 학우 여러분께 당선인사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전, 저희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희가 꿈꾸는 총학생회의 상이 우리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과 얼마나 비슷할지, 혹시라도 저희의 부족함이 사랑하는 고려대학교 학생사회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이미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에서 활동한 저희가 일 년 더 학생회에서 일하는 것이 고려대학교 학생사회 전반에 있어 과연 발전적인 일일지, 등등 많은 걱정을 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국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학생회를 처음 시작했던 목적과 같았습니다. 학생회가 학생들의 대표로서 온전한 역할을 하게끔 하자는 마음, 바로 그 바람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의 학생회는 과거에 비해 학우들과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더 다가가야하고, 더 소통하려 애써야 합니다. 저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고대공감대는 ‘학우중심 총학생회’를 지향합니다. 학우들을 이끌되, 가르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내되, 학우들의 생각을 담아내겠습니다. 항상 학우들의 편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학생회, ‘그들만의 학생회’가 아닌 ‘우리들의 학생회’. 제47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가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제47대 총학생회는 단순히 이전 고대공감대가 쌓아올린 이미지를 이어받기에 급급한 학생회가 아닌 참신한 도전과 젊은 피로 똘똘 뭉친 학생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올곧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전대 학생회로부터 잘 해온 것은 이어나가고 부족한 것은 보완해 나가는 것은 기본이며,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총학을 꿈꾸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학생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었던 WE CAN 선본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선의의 경쟁자와 함께 했던 고민을 앞으로 학생사회에 녹여내 저희를 선택하지 않으신 학우들 또한 감싸 안겠습니다.

고대공감대는 ‘비운동권’을 강조한 총학생회로 출발하였으나, 그 의미가 가져다주는 한계를 저희는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기를 거듭하면서 그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애써왔습니다. 현 시국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 학우들의 뜻을 모아 세상에 당당히 알리며, 안으로 학우들의 교육권과 복지를 위해 땀 흘리는 총학생회로 나아가겠습니다.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아니라 ‘학생회다운 학생회’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장 움직여야할 사안들이 있습니다. 등록금 인하를 위한 등록금심의위원회 대응팀 결성과 더불어 대외 F학점 기록에 대한 현황 파악이 바로 그것입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인사를 하루에 수백 번씩 반복하며 진심이 아니었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금 바로 저희 눈앞에 놓인 사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뛰는 것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을 대신하겠습니다. 저희가 더 많이 듣고, 더 깊게 고민하고, 더 크게 공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대생을 위한 고대 만들기, 다시 시작합니다.

민족고대 제47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최종운 /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이나영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09: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