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弔◀
故 노무현 前 대통령
급작스러운 비보,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지난 토요일 아침, 전 국민은 놀라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이 자택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퇴임 한지 갓 1년이 넘은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그의 죽음에 가슴아파했고, 한편으로는 분노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거의 원인은 이명박 정권과 정치검찰에 있다!
서거의 원인은 이명박 정권과 정치검찰에게 있습니다. 지난 집권 기간 동안 이명박 정권은 초유의 경제위기라는 상황 속에서 저항하는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해 왔습니다. 촛불을 탄압하기도 했고, 거리로 나선 대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용산에서 자신의 삶을 위해 싸우던 시민들을 불로 태우기 까지 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실정을 前 정권에 대한 혐오로 가리기 위해, 이명박 정권은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수수’라는 다소 모호한 죄목을 들먹이며 여론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것이 故 노 전 대통령을 힘겹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죽음들
그러나 고인의 죽음에 앞서 잊혀진 죽음들을 떠올려 봅니다. 故 노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3년,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면서 산화해 간 열사들의 죽음, 그리고 한미FTA를 반대하면서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였던 허세욱 열사… 그들의 죽음 역시도 숭고한 것이었습니다. 최근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싸우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박종태 열사, 그리고 용산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죽어야만 했던 다섯 분의 열사가 바로 그분들입니다.
역사는 오늘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故 노 전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한 오늘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의 삶은 파괴되고 있습니다. 정권은 다시금 촛불이 타오를까봐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사람들의 목을 치는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충격적인 죽음과 파괴되고 있는 사람들의 삶. 미래의 역사는 과연 오늘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2대 녹두문대 리얼리스트 학생회
(http://club.cyworld.com/42ndrealist)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1 19:5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