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대 민족고대 총학생회

- 42대 호안정대 학생회

- 28대 동아리연합회

- 고려대 학생행진

- 다함께 고대모임

1. 명칭

- 천신일 교우회장 비리의혹의 명확한 해명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민족고대 기자회견

2. 취지

- 천신일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현황에서 비리의혹의 명확한 해명과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합니다.

3. 일시, 장소

- 5월 5일 오전 10시, 고려대학교 중앙광장

* 기자회견문

천신일 교우회장은 비리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검찰은 이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

천신일 고려대 교우회장이 지난 9일에 출국금지를 당했다. 2007년 대선 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한 것과 관련된 의혹, 지난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천신일 교우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휴가를 같이 갈 정도로 절친한 사이이자 박연차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박연차 회장과는 의형제를 맺은 사이이다. 박연차가 정권 교체 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위기상황에서 현 정권 실세들에게 접근했을 개연성은 매우 충분하다. 대검 수사기획관도 “검찰이 혐의가 없는 사람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했겠느냐”며 천신일 교우회장의 혐의가 구체적인 근거가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천신일 교우회장은 각종 언론과 인터뷰 하면서 자신은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잡아떼기 시작했다. 이명박에게 특별 당비 30억을 빌려줬다고 하는 그 당시에 온 가족이 주식을 팔아 단 하루만에 171억이라는 현금을 만들어낸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게 비리의혹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자가 바로 지금 고려대의 교우회장이다. 교우회는 대선 전 선거법위반으로 천신일 교우회장이 불구속기소가 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에서 교우회장으로 당선되는 것을 묵인했고, 그의 비리의혹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고려대 재단도 마찬가지다. 학생운동 탄압에는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천신일 교우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고려대 재단과 교우회가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에게 보내온 부적절한 지지의 연장선에 있는 걸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도 다를 것이 없다. 검찰은 천신일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하면서도 수사가 박연차 금품 수수에 관한 것이지, 이명박 대통령 당비 대납 의혹은 수사건이 아니라고 딱 잘라 얘기했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수사의 칼날도 무뎌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우리는 고려대 학생으로서 매우 부끄러워서 정말이지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고통분담 논리를 들먹이며 노동자에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학생들에겐 높은 등록금과 청년실업을 안겨주는 이명박 대통령이 고려대 선배라는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심지어는 교우회장마저도 대형비리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가 정말 자유․정의․진리를 외치는 학교라면 고려대 재단도 교우회도 천신일 교우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그에 대해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부 하의 검찰 또한 천신일의 비리의혹 축소에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해서 그 비리 의혹을 모두 파헤쳐야 할 것이다.

만약 비리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혀진다면, 우리는 고려대의 학생으로서 천신일과 같은 인물을 교우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천신일은 비리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혀라!

-고려대 재단과 교우회는 천신일의 비리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비리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천신일 교우회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라!

-검찰은 천신일의 비리의혹에 대해 낱낱이 수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