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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 주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폭력적 강제진압과
서울시의 재개발 정책을 규탄합니다!

오늘 새벽 용산 재개발 지역 5층 건물에서 경찰특공대의 강제 폭력 진압으로 철거민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철거민들은 재개발이 시작되며 구청과 시행사의 거주자들에게는 4인가족 기준으로 1400만원의 집세를, 상인들에게는 3개월 치의 수입을 보상해주겠다는 말에 합의 할 수 없던 평범한 서민들입니다. 1400만원, 정말 학교 앞 단칸방 하나 얻기 힘든 이 돈에 평생의 삶터를 떠나라는 부당한 요구에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과 적정한 보상비를 줄 것이라는 소박하고도 당연한 요구를 들고 끝끝내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급한 서울시의 막가파식 재개발 추진 속에서, 조그마한 삶의 터전이라도 지켜보고자 했던 이들이 18개 중대의 경찰병력, 물대포, 기중기를 동원한 경찰특공대의 진압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한 것입니다.

살인을 불러온 과잉 진압!

이는 경찰의 무자비한 과잉진압이 가져온 결과이며, 서울시의 대책 없는 재개발 정책이 불러온 악몽입니다!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의 재개발 추진에 항의하며 정당한 요구를 하였던 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기에 새벽에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하여 이들을 짓밟아야 한단 말입니까?

물대포, 기중기까지 동원하여 그들을 해산시켜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까?

오늘의 이 비극은 그 동안 있는 자, 권력자들의 편에 서서 가진것이 없는자, 권력이 없는자들을 무참히 짓밟아 왔던 경찰들의 만행의 결정판이며, 그것의 결과는 끔찍한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재개발 정책인가?

여기에서 또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왜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며 무리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가입니다. 재개발의 본디 목적은 주거환경 개선입니다. 그러나 왜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주거권, 생존권을 보호하지는 않으며 무지막지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까? 이것이 대체 누구를 위한 일이란 말입니까? 서울시의 재개발 추진과정을 파헤쳐, 오늘의 비극을 불러온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책임 기관인 서울 경찰청은 철거민들과, 충격에 빠진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절대 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주민들을 거리로 내쫓는 서울시의 무지막지한 재개발 정책 또한 전면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철거주민 사망사건 책임자인 김석기 서울경찰청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살인을 불러온 진압 행위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기자들이 처참한 사고 현장을 취재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 사고 건물 보다 높은 주변 건물에는 기자들이 올라 갈 수 없도록 용역들이 지키고 서 있다고 합니다.

민족고대 총학생회는 이와 같이 힘없는 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사회와 정부에 앞으로도 목소리를 낼 것이며, 약자들의 아픔에 함께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 추모 촛불문화제에 함께 합시다!

철거민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 현실에 화가 나는 모든 고대 학우여러분 함께 가요~

오늘(1/20) 저녁 7시, 신용산 역 4번 출구

>>> 6시 민주광장에 모여서 함께 가요!
문의 : 총학생회장 정태호 010.5381. 7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