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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익명
2008-10-29 23:01:33
22/ 일단,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제가 좀 호전적입니다. 선배님도 몰라뵙고 망언을 퍼부었군요. 고파스가 이렇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주장도 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제 생각과 논리를 꺾는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반박을 하겠습니다. 전 아직 제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의 정체성이 훼손된 결과 이 글의 주장 자체가 무너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고파스에서 제기된 많은 정당한 주장들이 '명분론'이나 '색깔론' 등에 의해 더럽혀지고 무시당하는 걸 많이 보았습니다. 글의 논지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라면, 설령 그럴만 하다고 해도 불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글 자체를 불필요하게 훼손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요.
고대가 수시생을 잘못 뽑은 것과 칠성사이다님이 "경제학과-정경2,3반 공동학생회장"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문제는 엄밀히 말해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칠성사이다님이 개인으로서 발언을 하든, '경제학과'라는 단어를 빼든 고대가 수시생을 잘못 뽑은 사실은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문제가 있다면 '누구를 대표하는가'일텐데- '경제학과-정경2,3반 공동학생회장'은 '경제학과'를 대표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선배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타이틀에서도 볼 수 있지요? '경제학과-정경 2,3반 공동학생회장'은 당연히 '경제학과-정경2,3반 공동학생회'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말장난이 아닙니다. '경제학과-정경2,3반'은 학과제가 학부제로 바뀌면서 나타난 역사적이고 독립성을 가진 개념 아닙니까?
임시적으로 만든 과반이라지만 근 10년을 유지해 왔다면 전혀 임시적이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선후배, 동기 등의 관계를 맺게 되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과반을 만든 것은 당시 각 학과생들인데, 왜 굳이 과반을 만들었을까요? 왜 굳이 과/반 공동학생회라는 체제를 만들었을까요? 학부체제로 바뀌어서도 선후배의 유대관계를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결과를 보면, 과반체제에서 입학한 학우들은 학과체제의 선배들을 선배로 간주합니다. 현재의 과/반제는, 제가 봤을 땐 나쁘지 않습니다. 학과생 간 연계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학과생 모임이 제대로 설립, 운영되지 않은 탓이 큽니다. 과/반제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과/반 학생회는 이전에 있던 과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립적인 위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결과 이 후배들은 과/반 학생회 개념을 학과와는 다른 일종의 '고유명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게 잘못된 걸까요?
물론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다른 데서 논의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여기서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칠성사이다님이 '경제학과-정경2,3반 공동학생회장'이라는 타이틀에서 '경제학과'라는 네 글자를 뺄 수도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정말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신다면, 학부제의 탄생을 지켜보셨기에 많은 정보를 가지신 분으로서 좀 더 정확하게 문제를 제기하시는 겁니다. 혼자서 뭣하시면 다른 과 대표자들과 상의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안그래도 곧 학과제로 복귀한다고 해서 말들이 많거든요. 어떻습니까?
저는 현재 [과반 대 학과]라는 구도에서 과반을 옹호할 마음은 없습니다. 딱히 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선배님께서 문제를 공론화해 주시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주신다면, 제 입장에서는 박수를 치고 절을 해야 할 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얘기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다가 댓글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글의 본래 논지를 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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