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방학 동안, 다 같이 고민해 볼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시 국정기획수석과 외교안보수석을 맡아 청와대로 들어가셨던 곽승준, 김병국 교수님께서 공직에서 물러나신 직후 복직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정경대 학생회는 정경대학 신문사 HOANS와 공동으로 곽승준 김병국 교수님의 복직에 관한 학우 여러분의 견해가 어떤지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8.14~21까지 실시된 설문조사에 정경대 학우 179명을 포함, 총 208명의 학우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 설문에 참여한 정경대 학우 중 86.5%는 두 교수님이 올해 2월 이명박 정부 출범시 각각 국정기획수석과 외교안보수석으로 공직(청와대)진출을 하셨다가, 지난 6월 국정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신 것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이 중 85.2%의 학우는 사퇴 직후 복직 하신 것과 2학기에 수업이 개설된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 또한 청와대 재직 당시 두 교수님의 위장전입, 탈세, 부동산 투기 의혹이 언론으로부터 제기된 데에 대해서는 정경대 학우 90.5%가 자세히 (33.5%) 또는 내용을 들어본 적이 있는(57.0%) 수준에서 알고 있었습니다.

● 63.6%의 정경대 학우들이 두 교수님의 2학기 복직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2학기 복직에 반대하는 이유는 학우들의 수업권 침해 때문(7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도덕성 문제(61.4%)와 교수는 다른 자리를 좇아 나갔다가 금세 돌아올 수 있는 직책이 아니기 때문(41.2%)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 2학기 복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한 정경대 학우는 5.6%였으며, 문제가 있지만 복직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27.4%였습니다. 그 이유는 교수라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신 것(42.4%)이고, 국정혼란과 도덕성은 교수로서의 덕목과는 별개이기 때문(37.3%)이라고 답했습니다.

● 정경대 학우들 중 66.5%가 이 문제에 대한 학생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학우들의 여론을 파악하여 공개하는 데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이 30.7%,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2.2%였습니다.

● 정경대 학우들은 두 교수님께 공개질의서를 보내거나(55.3%), 학내외 언론 기자회견(43.8%)을 하거나, 학교 당국에 교수님의 공직진출 및 복직을 규제하는 규정마련을 촉구(35.8%)하는 등의 방식으로 학생회가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학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호안정대 학생회에서는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곽승준 김병국 교수님의 2학기 복직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하여, 교수님들의 공직 진출로 인해 학우들의 수업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활동들을 앞으로 벌여나갈 생각입니다.

항상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들의 권리를 지켜내는 호안정대 학생회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