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진정한 배후,

부시와 이명박

이들에게 촛불의 매운 맛을 보여주자!

 5월부터 미 쇠고기 수입에서 불거진 촛불 정국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5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했다. 여기서 정부의 무차별연행과 진압작전으로 6일 오전 2시 현재 130여명의 시민이 연행됐다. 그 중 민족고대 통계학과․정경6반 학생회장 이종훈 학우도 연행되었다.

부시 방한, 자기 할말만 하고 쇠고기는 나몰라라

애초에 7월로 예정됐던 회담은 촛불정국에 부담을 느낀 미 백악관의 일방적인 연기 발표로 5일에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미국에게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주 의제는 한미FTA 연내 비준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의 분담비율인상(약 1500억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재파병, 한미동맹 강화 등 이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선지 백 여일,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더불어 또 한명의 주인공인 부시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촛불의 근원인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선 일언 반구도 나누지 않는 상황인데, 정부는 말이 없다.

한 술 더뜬 이명박 정부, 인도 위 시민들 무차별 연행까지

 오히려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편인 듯 하다. 부시방한을 맞아 평소보다 훨씬 더 강경한 진압이 이루어졌다. 5일밤 지난주에 부활한 백골단인 ‘기동대’가 지난 3일 부시방한저지 촛불집회에서부터 등장했다. 오늘은 370여개 보수단체가 모여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을 빚었고, 경찰은 집회시작 2시간 만에 진압을 시작했다. 참가자를 가려내기 위해 색소물대포를 사용하기까지 한 경찰은 별다른 충돌도 없던 상황에서 강경진압을 시작했다. 평소 물리적 충돌이 있은 후에 시작되던 그간의 진압보다 훨씬 높은 수위에서 진압이 이루어졌으며 인도위의 시민들까지 무차별하게 연행해갔다. 민족고대 통계학과․정경6반 학생회장 이종훈 학우 역시 인도 위에서 연행되었다.

7시 청계광장에서 부시에게 재협상을 요구하자!

 6일까지 부시 방한 일정은 계속된다. 5일과 6일 전국의 대학생들은 ‘이명박이 못하는 재협상, 대학생이 요구하자’는 기치로 대학생재협상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있다. 미국 잇속만 챙기면서 자신을 향한 촛불들은 나 몰라라하는 부시 대통령에게, 그리고 미국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협상주권을 지켜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규탄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는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는 이명박 정부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 7시 청계광장 촛불집회 함께 해요!

   문의 : 정경대 학생회장 정태호 010-5381-7428

41대 민족고대 호안정대 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