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학생식당 강제 폐쇄조치한 학교당국을 규탄한다.

낭설일 것이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법대 학생식당과의 면담 결과, 며칠 전 불거진 법대 학생식당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는 계속해서 법대 학생식당을 압박하여 내쫓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층에 있는 교수휴게실에 로스쿨 부원장실을 만들고, 학생 식당 자리에는 교수 휴게실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2012년 9월, 학교는 2013년 2월까지 계약되어 있던 법대 학생식당 측에 2012년 12월에 폐점할 것을 처음으로 통보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수 휴게실로 전환하는 공사에 대한 계획을 여름 방학으로 미루게 되면서 학교는 2013년 6월 말까지 운영하라고 다시 한 번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6월에 새 로스쿨 원장님이 오시면서 2학기는 조용히 지나갔지만 지난 12월 법대 학생식당 문제는 결국 다시 터지고 말았습니다. 학교는 학생식당 측에 나가지 않을 시에 단전, 단수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들까지 이용하고 있는 법대 학생식당을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후생복지부는 어제(9일) 법대 학생식당을 방문하여 2014년 6월 말까지 운영하고 나가라는 최종 통보서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10일)은 교수회의를 통해 법대 학생식당의 거취를 결정할 것입니다.

‘법데리아’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불리는 법대 학생식당은 주위에 밥집이 없어 식사 해결이
어려운 지리적 환경 속에서 학생들에게 2000, 3000원 대의 저렴한 식사를 제공해주는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법대 로스쿨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97%의 학생들이 법대 학생식당 폐쇄에 반대하였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곳의 폐쇄 여부를 학생들의 의견은 배제한 채, 오로지 단 한 번의 교수회의를 통해 확정한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 그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려고 합니다.

민족고대 제47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법대 학생식당을 강제 폐쇄조치한 학교 당국을 비판합니다. 단전, 단수 등의 협박을 일삼으며 일방적인 결과만을 통보한 학교의 행정방침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당국이 법대 학생식당에 대한 강제 폐쇄 조치를 중단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11: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