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리고 오늘, 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축제 전 주에 제가 느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공식 집회 일정이 끝나고 거리로 나가자는 수 많은 시민들과

해산하는 일반 시민의 인도마저 원천봉쇄하던 경찰들의 모습.

그리고 눈 앞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전경과 시민들의 마찰

귀가하려는 시민들의 통행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작은 마찰로 인해 다치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갓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마저도 돌아가지 못하고 청계광장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습니다.

전경들의 기합소리는 마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듯 했고,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의 오늘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대학생답게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태도와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모습에 있어서 이제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 대학생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5월 29일, 바로 오늘 우리 고대생들은 거리로 나갑니다.

많은 학우들이 동참하여 민족고대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목소리를 높였으면 합니다.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집회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민족고대 제41대 총학생회장 정수환